[프라임경제]
서울 종로구는 도심 속 옛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과 고궁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고, 한복체험을 통해 이색적인 추억을 쌓을 곳이 많다. 또 젊은 가득한 대학로와 육회와 마약 김밥으로 유명한 광장시장은 항상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 관광 코스 중 하나다. 이처럼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종로구는 '정치 1번지'도 잘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서울특별시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조선시대부터 궁궐 및 관청이 있던 지역이기도 하고 과거부터 굵직한 정치 거물들이 자주 출마했던 곳이다. 이러한 내력과 대한민국 선거구를 번호로 매겼을 때 1번에 위치한다는 점 때문에 소위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고 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로사위'인 서용주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이 종로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서 후보를 만나 종로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들어봤다.
전라남도 완도 출신인 서 후보는 중앙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우상호 국회의원실 △설훈 국회의원실 △진선미 국회의원실 등의 보좌관을 역임하며 정책적 역량을 닦아왔다.
특히 서 후보는 15년 간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과 예산을 다루고,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자문위원과 등의 역할을 하며, 중앙 정치·행정을 체득했다.
정치·행정 전문가인 서 후보는 "종로는 늙은 도시가 아닌 다시 성장을 기다리는 잠재력 높은 도시"라고 했다. ⓒ 서용주 종로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또 지난 5년 간 정치·행정 전문가로서 TV와 라디오 매체를 통해 전 국민에게 검증받고, 시사저널 2025년에서 꼽은 차세대 정치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정치 1번지에서, 민생 1번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종로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서 후 보는 "종로는 서울의 얼굴이자 대한민국 역사를 품은 1번지 도시이지만 지금의 종로는 사징만 남고 활력은 약해졌다"며 "종로는 '정치 1번지'라는 이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행정 1번지, 민생 1번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후보는 "종로는 역사와 문화, 관광과 그리고 지역산업 등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곳으로 그동안 이 좋은 자원을 깨워줄 행증 능력이 부재해왔다"며 "정제된 종로에 성장엔진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시 재설계를 통해 성장도시 종로를 만들고자 한다. 구청장으로서 종로를 바꾸는 일은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닌 행정의 기준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종로구청장에 도전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비도시' 아닌 '생산도시'…성장 엔진 장착 해야
종로구는 KOSIS(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5만2700명에서 2026년 현재 13만6700명으로 10년 만에 인구가 1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13만7000명) 대비 2026년 2월(13만6800명)까지도 200명이 줄어드는 등 계속해서 인구 감소가 일고 있다.
이러한 인구 감소의 요인으로 서 후보는 제대로된 정주여건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도 한 부분이지만 지난 4년 동안 실제 구민들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4년 동안 민선정책 자료를 근거로 △ 환경 △도로 △복지 등 개선할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종로'가 소비도시로 인식되도록 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서 후보는 "종로의 성장은 사람이 만든다"며 "사람이 달라지면 도시가 달라진다. 혼자는 못하고 함께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서용주 종로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3만7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종로는 사실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많은데 그 중 25만 정도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생산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성장 엔진을 장착해 주는 부분이 도외시 돼 있고, 보이는 부분만 개선해 나가고, 생산도시를 성장시킬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즉 생산도시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성장 엔진을 장착해야 합니다."
생산도시로의 성장엔진의 일환으로 서 후보는 중구와 성동구의 경제 협력 연대를 제시했다. 즉 현재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5극3특'을 소규모로 진행하는 '소규모 메가시티'를 만든다는 것이다.
서 후보는 "중구·성동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고민하고 관광도 연계해야만 선순환이 된다"며 "그런 부분에서 서울시와 논의해야겠지만 규모의 경제 발전을 서울시 내에서 소규모로 실행시켜 나갈 수 있도록 성장 엔진을 장착해 종로가 '생산도시'를 넘어 '성장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효 자치구 종로' 지정 추진…'복지' 시혜 아닌 '존엄'
종로구는 김영종 전 청장이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 및 핵가족화와 개인주의로 인한 건강상실로 점차 의미가 희미해지는 '효(孝)' 의식을 되살리고 인간성 회복과 '효' 사상을 종로구로부터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효이행본부'를 설립해 운영했을 정도로 노인 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다.
실제 현재 종로구에는 100세 이상이 30명 이상, 90세 이상이 1000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데 서 후보는 김 전 청장이 시행했던 '효이행본부'를 넘어서 서울시 25개 자치 구중 최초로 '효 자치구'로의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르신과 아이가 함께 웃는 종로를 만들겠습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효 자치구 종로'를 선언하고, 어르신들을 가장 돌 보는 효행도시가 될 것입니다. 어르신과 젊은 세대 간 연결고리를 만들면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음 편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존엄'입니다."
서 후보는 종로를 '효 자치구 종로' 지정하기 위한 조례 지정부터 다양한 행정 절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서용주 종로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물론 '효 자치구 종로' 지정이 그냥 추진하겠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례 지정부터 예산 등 다양한 행정적 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서 후보는 자신의 중앙정치와 정책 현장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정책 기획과 행정 운영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종로에 필요한 것은 관계 중심 정치가 아니라 능력 중심의 행정"이라며 "힘있는 지역 주민 소수들에게 인기 있는 구청장이 아닌 종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행정가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행정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여러 부분을 아는 것이 아닌 정책 전문 경영인으로서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전문 행정가가 진단해서 아픈 곳을 치료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그리고 예산이나 인적 네트워크까지 갖춰 경영을 해야만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역사 자산 위에 혁신·미래산업 결합해 가장 역동적 도시 만들 터"
종로의 도시재생은 단순 개발이 아닌 전통의 기반 아래 혁신이 공존해야 하기 때문에 동서간 지역불균형을 해소하는 시각에서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 예를 들어 세운상가는 과거 전자산업의 중심이었는데 서 후보는 이 공간을 △디지털제작 △AI△콘텐츠 산업이 결합된 창의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상징인 대학로는 공연예술 관광과 청년 창작 산업을 결합해 세계적인 문화 거리로 다시 살릴 방침이다.
서 후보는 AI 기반 민원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민원처리 확인 및 민원책임제 행정 정착을 선거 공약을 내세웠다. ⓒ 서용주 종로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서 후보는 "종로의 도시재생은 '보존'이 아니라 '진화'여야 한다. 종로는 역사에 머무는 것이 아닌 역사와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종로가 멈춰 있을 도시가 아닌 다시 도약해야 할 도시다. 전통과 역사라는 자산 위에 혁신과 미래 산업을 결합해 서울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는 그동안 여러 현안들의 흐름을 알고 해결해 봤고, 실무를 직접 하면서 보인 성과들이 서울 곳곳에 많이 있다"며 "이제는 그 역량을 종로구에 모두 쏟아내고 싶다"고 했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를 '민생 1번지', '행정 1번지'로, 그리고 전통을 지키되 미래를 설계하는 도시, 대한민국 1번지에 걸맞는 품격 있는 성장 도시로 만들겠다는 서 후보의 포부가 종로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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