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안양 만안)이 중동 사태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실리외교 중요성을 강조했다.
23일 강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00년 전, 광해군은 명과 후금 사이에서 실리외교를 택했다. 강대국의 전쟁에 끌려들지 않고 국익을 지킨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도 그 강대국에 서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파병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우방국이지만 이번 전쟁의 실상을 냉정하게 봐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자국 기지 사용을 거부했고, 독일·프랑스·호주·일본은 군함 파견을 거부했다”며 “영국도 기지 사용은 허용했지만 확전 개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 국방장관도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호르무즈 파병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일본이 무엇을 하는지 봐야 한다. 군함 대신 외교를 택했고, 이란은 일본 선박의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군함을 보낸다면 이란은 우리를 적국으로 분류하고,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 통과를 막을 것"이라며 “파병이 오히려 에너지 수송로를 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UAE 원유에 더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검토 중이다. 중국은 총 한 발 쏘지 않고 중동 에너지 레버를 쥐었다”며 “일본은 군함 없이 호르무즈를 열었다”고 짚었다.
향후 외교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가 해왔듯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리외교를 지지한다”며 “국회도 정쟁이 아닌 국익의 관점으로 임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는 에너지 안보를 지켜야 한다"며 “총이 아니라 외교로 에너지를 지키는 자가 이긴다. 서희의 외교담판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21일 이란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일본 선박과 관련해 “협의를 거쳐 통과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로 유조선이 지날 수 있는 구간 대부분이 이란 영해에 속한다.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있어 필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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