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예비경선에서 기호 1번 한준호·기호 2번 추미애·기호 5번 김동연 등 3명이 본경선에 진출하면서 내달 진행될 본경선 투표를 앞두고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지사 후보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세 명의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된 예비경선에서 양기대 전 의원과 권칠승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최종 후보를 가리는 본경선은 다음달 5∼7일 진행된다. 본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일반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내달 15∼17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예비경선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100% 권리당원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경선에선 일반 여론조사가 50% 반영돼 권리당원의 지지만큼이나 민심의 지지가 중요해졌다. 당심에서는 표 분산이 예상되지만 민심에선 대중적 인지도와 확장성이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예비경선을 탈락한 후보들을 포함한 후보 간 연대와 막판 표 결집 등 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호 1번인 한준호 후보는 친명계 지지세를 바탕으로 당심을, 기호 2번 추미애 후보는 대선 이후 법사위원장으로 활약하며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응집력을, 현역 경기지사인 기호 5번 김동연 후보는 인지도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당내 기반과 인지도 등에서 우위를 점한 세 후보가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해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다. 당규에 따라 각 후보별 구체적인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준호 "李대통령 '실용주의' 국정철학 이해하는 후보는 나"
한준호 후보는 본경선 진출 이후인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님을 지키고,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는 마음,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겠다는 다짐, 그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며 "본경선까지 14일 남았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 경기도에서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3일 출연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국정철학과 정책 속도를 이해하는 후보는 자신뿐이라며 정부와의 신뢰와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김종배의>
한 후보는 경기지사 출마 결심의 배경과 다른 후보들보다 뛰어난 강점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님의 일하는 속도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출마 설득이 됐다"며 "제가 그것만큼은 자신 있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확실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삶에 집중하는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정책이나 수도권의 교통정책 등을 도정과 정부가 발 맞춰야 된다"며 "민선 8기 김동연 지사 정책을 보면 대통령께서는 하고자 했던 것이 보편적 복지, 기본사회를 지향하고 있었는데 그게 많이 지워졌다"고 비판했다.
앞으로 진행될 본경선 전략에 대해 한 후보는 "저는 결선투표로 가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다. 대선주자였던 두 분과 겨루는 것이고 경쟁하는 관계지만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표들이 있지 않나. 그런 것에 집중해 결선까지 가서 결선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본경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선까지 가면 유리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 후보는 "시간적으로 결선까지 가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토론회도 있고 저를 알릴 수 있는 시간들을 감안했을 때 결선에서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떨어진 분들도 계신데 그런 관계들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기대 전 의원과 권칠승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직 사퇴 "檢개혁 완수"…경기지사에 집중
추미애 후보도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역량과 비전을 하나로 결집해 더 큰 승리를 향해 함께 전진하는 과정"이라며 "검증된 경험과 실력으로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3일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경기지사에 뛰어들겠다고 전했다.
추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소임이었던 검찰개혁 법안이 이번 본회의에서 통과돼 이제 국민이 주신 법사위원장 직을 국민께 다시 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어려운 시기 당의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법제사법위원장 직을 수락했고 저는 국민들께 분명히 약속드렸다. 이번 법사위원장 선출은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그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씀드렸고, 오늘 그 약속의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왜곡죄와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을 증원하는 법원조직법과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법 등의 검찰개혁을 완수했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힘이 돼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추후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신임 법사위원장을 새로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경기지사에 출마하면서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했던 추 후보가 본경선을 앞두고 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경기지사 본경선 통과를 위한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일 잘하는 행정가' 이미지로 외연 확장 노려
현역지사인 김동연 후보는 예비경선 결과 발표 후 페이스북에 "당원의 마음과 함께 더 뛰겠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며 "양기대, 권칠승 두 후보의 좋은 정책을 이어가겠다. 민주당의 동지로, 경기도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탈락한 두 후보를 언급한 김 후보는 지난 20일 선관위에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해 현행 규정에 따라 직무 정지된 만큼 본경선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한 '행정의 지속성'과 '실리'를 강조하고 있다. 중도층과 무당층, 고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일 잘하는 행정가', '일잘러' 미지를 통해 본선에서의 외연 확장성을 최대 무기로 삼고 있다.
여론조사 '당심 추미애-민심 김동연' 양강 구도…한준호 추격
현재 판세는 '당심의 추미애'와 '민심의 김동연'의 양강 구도 사이에서 한준호 후보가 추격하는 상황이다. 지방선거에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가 함께 실시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개혁에 대한 소신과 안정적인 민생 관리, 정부와의 호흡 등이 각 후보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트리서치가 CBS경인방송 의뢰로 지난 16~17일 경기도 거주 만 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김동연 후보는 33.8%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추미애 후보22.5%, 한준호 후보 9.0%, 권칠승 후보 1.6%, 양기대 후보 1.4% 순이었다.
이어 정당 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추미애 후보가 36.9%, 김동연 후보 35.1%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으며 한준호 후보 14.6%, 권칠승 후보 1.5%, 양기대 후보 1.3%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추 후보와 김 후보가 접전을 보인 가운데 본경선에 적용될 일반 여론조사에 관련된 무당층 지지에서는 김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에 올랐다.
무당층에선 김동연 후보 25.9%, 추미애 후보 4.8%, 한준호 후보 2.4%로 큰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50대는 추미애 후보가,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우세했다.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프레시안 의뢰로 지난 16일~17일 이틀 동안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김동연 후보가 31.0%, 추미애 후보 20.3%의 지지를 받아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한준호 후보 10.8%, 양기대 후보 2.3%, 권칠승 후보 1.9%의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추미애 후보 33.6%, 김동연 후보로 32.7%로 오차범위 내에서 추 후보가 0.9%p 앞섰으며 이어 한준호 후보 14.5% 순이었다.
기사에 인용된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리서치가 CBS경인방송 의뢰로 지난 16~17일 경기도 거주 만 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무선 가상번호 100%)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8%다.
이어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프레시안 의뢰로 지난 16일~17일 이틀 동안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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