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집권한 대만이 이달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불참한다고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일 대만 외교부는 이달 26∼29일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2년 만에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대만 대표단의 여행 허가증명(ETA) 국적이 '중국 대만성(省)'으로 표기돼 어쩔수 없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카메룬이 중국에 복종하며 대만의 회원국으로서의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그러면서 WTO 사무국과 카메룬 대표단을 향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대만이 2001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WTO 각료회의 가입안이 통과된 이후 11차례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은 오는 5월부터 대만 수교국을 제외한 아프리카 53개국에 대해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는 등 아프리카 지역 우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대만은 2002년 중국과 함께 WTO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지만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은 대만 대표부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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