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는 달랐는데…이란 전쟁, 왜 트럼프 지지율 못 높이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부시는 달랐는데…이란 전쟁, 왜 트럼프 지지율 못 높이나

이데일리 2026-03-23 11:10:17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란 전쟁이 3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제자리 걸음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22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른바 ‘국기 집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인식,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다루는 방식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 美 과반, 이란 전쟁 반대에도 지지율 40%

미 방송 CBS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이달 17~20일 미국 성인 남녀 33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1%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도는 40%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지지율은 전쟁 시작 전과 거의 변함이 없다고 CBS는 짚었다. 지지율은 몇 달째 40% 초반에 머무는 등 계속해서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그에 비해 이란 전쟁에 대한 여론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지지도는 38%에 불과했다. 나머지 62%는 이에 대해 반대를 표했다.

이란 전쟁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답변한 이는 32%로, 68%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이달 초 여론조사 당시와 비교해 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40%로, 이달 초 44%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이번 전쟁이 필연적이라고 보는 이들(34%) 보다 선택에 따른 것이라고 보는 이(66%)가 2배 가까이 많았다.

◇ 트럼프, 대국민 TV 연설 아닌 SNS 영상 올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통상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임 기간이 길어질수록 하락하지만 국제적인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의 인기가 단기간 높아진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 이란 전쟁은 이 같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하이파대의 사회학자 유발 파인스타인에 따르면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쿠바 미사일 위기 대응,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 등 현대사에서 ‘국기 집결 현상’이 7차례 발생했다. 파인스타인의 연구는 미국의 국가안보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 미국의 위상까지 위협하는 존재가 등장하고 그다음 대통령의 행동이 그 국가적 명예를 회복하는 것으로 인식될 때 지지율이 상승한다고 판단했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고 사흘 뒤 뉴욕 세계무역센터 현장을 찾아 연설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왼쪽)(사진=AFP)


블룸버그는 그런 측면에서 이란 전쟁은 이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짚었다. 연초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중 이란을 “즉각적이고 심각한 위협”으로 본 사람은 15%에 불과했다. 의회도, 유엔도 미국에 대이란 군사 작전을 촉구하거나 동의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과거와 차이가 있었다. 전쟁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기보다 콜롬비아, 쿠바, 그린란드, 나이지리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 세계 곳곳을 향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전투가 시작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TV 연설을 하는 대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녹화 영상을 내놨다.

9·11 이후 의회와 미국의 동맹국들을 결집시켰던 부시 대통령은 여론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모두 경험했다. 그는 펜타곤과 세계무역센터가 공격받은 직후 지지율 90%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찍었지만,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이 길어지면서 지지율은 거의 최저 수준인 2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후 굳어진 정치적 양극화도 영향을 줬다. 블룸버그는 “정치적 양극화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바닥은 더욱 높였지만 동시에 천장은 더욱 낮아졌다”면서 “이제 큰 사건이 벌어져도 대통령 지지율을 거의 움직이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