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한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사임한 조 켄트 미국 전 국가대테러센터장이 이란 영토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시나리오에 대해 “지상군이 투입된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켄트 전 소장은 “그곳에 미군을 투입하는 것은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인질을 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군이 중요한 군사적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서 “지상군 투입은 매우 우려스럽다. 미국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전쟁에 다음 세대를 보내 희생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켄트 전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었지만 이란과의 전면전을 반대하며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진 사퇴했다.
그는 그린베레(미국 육군 특수작전부대원)로 장기 복무하며 11차례 실전에 배치됐고,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 특수작전 요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는 전쟁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배우자를 이스라엘이 만든 전쟁에서 잃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켄트 국장은 2019년 시리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군 복무 중이던 아내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WP는 켄트 전 소장이 인터뷰에서 “의사 결정 위치에 있게 된다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행동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전쟁 경험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켄트 전 소장은 기밀 정보 유출 혐의 등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켄트 전 소장이 지휘했던 NCTC는 테러 위협을 분석 및 포착하는 기관이다.
한편 켄트 전 소장은 사직 후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이 진행하는 뉴스 쇼에 출연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진행 중이었다는 정보가 없었지만,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행동을 유도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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