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신증권, 주주환원‧경영권 ‘두 마리 토끼’ 잡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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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신증권, 주주환원‧경영권 ‘두 마리 토끼’ 잡은 비결

더리브스 2026-03-23 10:5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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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대신증권이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주주환원을 강화한 동시에 경영권 방어도 함께 챙겼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종합적인 주주환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안정적인 배당 성향에 자사주 소각이 더해져 주주환원이 한층 더 강화됐다.

자사주 소각으로 대신증권이 경영권 방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건 최대주주 지분율 때문이다.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면 지분율이 상승해 경영권 유지에 도움 될 수 있어서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 시동


대신증권이 6분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시장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행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12일 ‘2026년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해 자사주 1535만주를 소각할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통주 932만주, 제1‧2우선주 603만주가 소각된다. 

자사주 소각 이외에도 대신증권은 지난 10일 보통주 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B 1200원 수준의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총액은 약 944억원이며 배당 기준일은 오는 27일이다. 

해당 안건들은 오는 24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까지 합치면 대신증권은 28년 연속 현금 배당을 이어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성장동력 확보 및 장기 주주환원 전환


대신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대신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자사주 소각과 현금 배당 두 장의 카드를 제외하고도 대신증권은 올해부터 비과세 배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오는 2029년까지 매년 3월 비과세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비과세 배당은 기업이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실시하는 배당이며 자본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형태다.  투자자의 입장에선 배당수익률이 올라간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세운 대신증권은 오는 2028년까지 자본 확대에 집중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이익 확대 기간으로 정한 대신증권은 증가한 이익을 기반으로 배당금을 늘릴 계획이다.

자본 확대를 넘어 이익 확대를 목표로 두고 있는 대신증권은 개선된 수익성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자 한다. 자사주 소각을 통한 단기 주주환원으로 시작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장기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사주 소각, 경영권 방어에 일조


기업들이 자사주를 쌓아두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과 달리 대신증권은 자사주를 소각해 최대주주 지분율을 올릴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신증권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의결권 있는 주식 15.99%, 의결권 없는 주식 3.86% 총 19.85%다. 양홍석 부회장이 지분율 9.48%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주주총회에서 일반결의 사항은 출석주주의 과반수 및 발행주식 총수의 2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최소 지분율이 25% 이상은 돼야 사실상 외부 자본이 경영에 참여하는 가능성을 제한해 경영권 방어 효과도 얻게 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에 관해 묻는 더리브스 질의에 “(자사주 소각은) 상법 개정안 등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라며 “경영권 방어에 초점을 두고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주주환원 확대는 기존의 28년 연속 현금 배당에 더해 자사주 소각·비과세 배당까지 결합한 패키지 전략”이라며 “이는 장기 배당 투자자를 유치해 주주구성을 안정화하고 상법 개정과 밸류업 정책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향후 자본 확대와 IB 성장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환원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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