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대학교는 전기전자공학부 이길주 교수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생명과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펀딩 프로그램인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 상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이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 독일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연구진과 팀을 이뤄 '리서치 그랜트' 트랙에 최종 선정됐다.
연구팀은 향후 3년간 총 40만 달러(약 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1989년 설립된 HFSP는 독창적인 학제간 융합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역대 수혜자 중 3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이른바 '노벨상 펀드'로 불린다.
이 교수 연구팀은 5억2천만년 전 지구 최초로 정교한 눈을 가졌던 삼엽충의 광학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카메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이미징 센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연구팀은 고생물학적 화석 분석과 최첨단 반도체 공학을 융합했다.
이 교수는 초박형 유연 나노멤브레인 실리콘 광검출기를 활용해 삼엽충의 눈을 모사한 하드웨어 프로토타입 구현을 총괄한다.
이 교수는 "수억 년 전 사라진 생물의 경이로운 시각 원리를 현대 기술로 부활시키는 도전적인 과제"라며 "자율주행 로봇이나 수중 탐사 기기 등 복잡한 환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차세대 이미징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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