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21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을 보랏빛으로 물들인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는 단순 공연을 넘어 하나의 장엄한 ‘민족적 미장센’ 그 자체였다.
돌아온 일곱 멤버의 귀환에 ‘화룡점정’을 찍은 ‘검은 빛의 의상’은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가 특별 제작했다.
방탄소년단이 송지오의 옷을 입은 적은 있었지만, 초기 단계부터 공동 구상에 들어가 무대 의상을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자이너 송지오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무대 의상 콘셉트를 ‘서정적 갑옷’(Lyrical Armor)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그는 조선 초기 갑옷의 강인함과 한복 특유의 유연한 선을 결합해 “격동의 역사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신(新)영웅적 존재’를 그려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방탄소년단 RM, 뷔, 슈가, 정국, 진, 지민, 제이홉.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뷔를 위한 옷에는 선비의 절개와 절제된 우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복 도포의 구조적인 미를 살렸고, ‘시인’ 지민을 위한 의상의 경우 동양적인 화려함을 담은 이중 갑옷 재킷 형태로 그만의 섬세한 감성을 강조했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검은 의상 위로 밝은 천이 흩날리는 모습은 카리스마와 우아함을 동시에 자아내며 외신들로 하여금 “스타일링을 넘어선 하나의 ‘문화적 선언’과 같다”는 극찬마저 이끌어냈다.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인 방탄소년단이 우리 브랜드와 손잡고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케이(K) 패션의 위상 또한 새롭게 정립됐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방탄소년단은 4월부터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패션 브랜드 송지오는 해당 월드투어에서 착용할 무대 의상 또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송지오는 새 앨범이 ‘아리랑’을 모티브로 한 만큼 “우리 국기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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