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의료 데이터 분산에 커지는 현장 부담…메디아나 ‘통합 모니터링’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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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료 데이터 분산에 커지는 현장 부담…메디아나 ‘통합 모니터링’ 해법 제시

디지틀조선일보 2026-03-23 09:21:55 신고

3줄요약
장비 판매에서 병원 운영 솔루션으로…사업 구조 전환 시도
  • 웨어러블 기기와 AI 진단 솔루션 등 첨단 의료 기술이 병원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환자 모니터링의 정밀도와 연속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의료진의 업무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확인해야 할 시스템이 늘어나고 데이터가 분산되면서, 기술이 발전할수록 현장 부담도 함께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KIMES 현장에서 만난 메디아나 윤상원 상무는 “의료진이 여러 장비를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구조가 운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장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병원 환자 모니터링은 중앙감시시스템(CMS)을 중심으로 병동 단위에서 운영되는 구조가 일반적이지만, 장비 증가와 함께 이러한 한계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 윤상원 메디아나 상무가 KIMES 현장에서 환자감시장치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합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정아 기자
    ▲ 윤상원 메디아나 상무가 KIMES 현장에서 환자감시장치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합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정아 기자

    웨어러블 모니터링 시스템이 별도로 도입되면서 기존 환자감시장치와 웨어러블 기기를 각각 확인해야 하는 이원화된 구조도 형성되고 있다. 이번 KIMES에서 메디아나가 선보인 ‘MEDIANA Unified Monitoring’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를 구체화한 사례다.

    이 시스템은 기존 병동 중심 모니터링 구조를 병원 전체 단위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CMS가 환자감시장치 약 32대를 중심으로 특정 병동을 관리하는 구조였다면, 'MEDIANA Unified Monitoring'은 서버 기반으로 병원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모니터링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내부 검증 기준으로 환자감시장치 250대 이상 연결이 가능하며, 서버 성능에 따라 추가 확장도 가능하다. 대시보드에서 환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상 징후 발생 시 해당 항목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고 알람을 전달하는 구조다. 윤 상무는 “분산돼 있던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보관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기존 시스템이 3일 수준의 데이터 보관에 그쳤다면, 새 시스템은 한 달에서 최대 1년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윤 상무는 “보관할 수 있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도 늘어난다”며 “AI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로 활용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된다”고 말했다.

    타사 장비 연동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메디아나 자사 장비와 협력 파트너사 장비 중심으로 시작하되, HL7 등 표준 연동 규격을 통한 부분 연동도 가능하다. 글로벌 제조사 장비의 경우 협력 구조가 필요한 상황으로, 기술적 문제라기보다 정책적 이슈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윤 상무는 “저희 장비부터 시작해 병원에서 유용함을 느끼면 다른 장비들도 하나씩 붙어나가면서 플랫폼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환자감시장치와 웨어러블을 하나의 환경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대형 병원이 수십억 원을 들여 구축해야 했던 통합 모니터링을 기성품 형태로 제공해 중소 병원까지 도입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강동원 메디아나 사장은 “병원 입장에서는 유선 장비가 이미 있는데 웨어러블 솔루션이 들어오면 또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하나의 시스템에서 두 가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도입 측면에서 장점”이라고 말했다. 윤 상무 역시 “환자감시장치와 웨어러블 시스템이 병행 운영되면서 발생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시스템에 웨어러블을 붙여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 강동원 메디아나 사장이 KIMES 현장에서 환자 모니터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MEDIANA Unified Monitoring’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 강동원 메디아나 사장이 KIMES 현장에서 환자 모니터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MEDIANA Unified Monitoring’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메디아나의 사업 구조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강 사장은 “기존에는 장비 판매를 위한 소프트웨어였다면, 이제는 솔루션 자체를 병원에 제공하는 구조”라며 “솔루션 안에는 기기, 진단 알고리즘, 데이터 서버 구축이 함께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환자 데이터가 응급실, 병동, 재택 등으로 분산돼 있었지만, 메디아나는 응급 제품부터 병동, 웨어러블까지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이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셀바스AI 편입은 이러한 전환의 핵심 요소다. 윤 상무는 “메디아나는 제조 역량이 강점이고, 셀바스AI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강점인 만큼 두 영역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바스AI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을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AI 기능은 개발 단계에 있다. 강 사장은 “각 컴포넌트가 아직 파편화된 상태”라며 “향후 패혈증 예측 등 중증 악화 예측 모델과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CDSS)을 결합한 ‘Clinical Intelligence’를 내년 KIMES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해 향후 수가 인정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례는 의료기기 기업들이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병원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메디아나의 ‘MEDIANA Unified Monitoring’은 오는 5월 인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내부 검증 단계다. 의료 데이터가 병동 단위에서 병원 단위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이러한 통합 시도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떤 운영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도입 사례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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