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의 득점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소속팀 LAFC에서는 여전히 팀 플레이에 기여하고 있지만, 정작 공격수로서 가장 중요한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특히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시점에서 이어진 부진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더욱 크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 경기에서 오스틴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골문 앞에서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4분 상대 수비의 패스 실수를 틈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고, 이어진 장면에서도 과감한 왼발 슈팅이 또다시 수비벽에 걸렸다.
후반 들어서는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역습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순간 상대 수비에 저지당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고, 결국 손흥민은 이날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손흥민의 골가뭄은 계속되는 흐름이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기록한 1골을 제외하면 필드골이 없는 상황이며, 최근 8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하고 있다. 공격포인트 자체는 꾸준히 쌓고 있지만 대부분 도움에 집중돼 있어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결정력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팀 차원에서도 아쉬움이 컸다. LAFC는 오스틴이 후반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되면서 위기를 넘겼고, 후반 막판 마크 델가도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결정적인 장면을 살리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고, LAFC는 개막 후 이어오던 연승 흐름을 멈추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미국 현지 매체도 손흥민의 '슬로우스타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3일 "손흥민은 현재 MLS 5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스틴전에서도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한국인 선수는 드니 부앙가와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 핵심 선수로 많은 이들에게 기대를 받고 있다"고 덧붙이며, 팀 내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과 기대치에 비해 떨어지는 경기력을 동시에 짚었다.
다만 매체는 손흥민의 부진을 단순한 하락세로만 해석하지는 않는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경험과 전반적인 기여는 다른 선수들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평가하며, 그의 존재가 팀 전체 공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LAFC의 측면 공격수 다비드 마르티네즈가 두각을 나타내며 득점 부담을 분산시키고 있는 점은 손흥민의 역할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또한 팀 상황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매체는 "현재 부상으로 빠져있는 스테판 유스타키오의 복귀는 LAFC에 힘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때가 되면 손흥민 역시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득점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도 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곧 유럽 원정을 앞두고 있다.
영국 밀턴케인스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맞붙은 뒤 오스트리아 원정까지 이어지는 일정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점검 무대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의 득점 감각 저하는 전술 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대표팀 공격진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손흥민이 확고한 중심 역할을 맡았지만, 최근에는 다른 공격수들이 꾸준히 득점력을 보여주며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손흥민이 경기 전반 영향력 부분과 공격 전개 능력에서는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결정력'이 흔들릴 경우 전술적 선택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나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역시 해당 보도 말미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손흥민은 이러한 느린 출발을 극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며, 비슷한 부진을 이겨낸 전례를 근거로 반등 가능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시즌 초반 침묵 이후 폭발적인 득점력을 회복하는 패턴을 여러 차례 보여준 바 있다.
대표팀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첫 필드골을 기록할 경우 흐름은 단숨에 바뀔 수 있다. 다가오는 대표팀 일정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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