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의존도가 높은 인도 경제 특성상 비료 수급 차질이 식량 가격과 물가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다.
20일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비료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모로코 등과 수입 확대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도 추가 협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의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비료 생산·수출 여력이 큰 국가로 평가된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현재 비료 재고는 지난해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if the war goes on longer, things could get tight)”며 “향후 수개월 동안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러시아 등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요소와 인산이암모늄(DAP) 등 주요 비료뿐 아니라 생산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까지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DAP와 요소 수입의 절반가량을 중동에서 조달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은 각각 DAP와 요소의 주요 공급국이다.
현재 재고 상황은 여유가 있는 편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DAP 재고는 전년 대비 10.7%, 요소는 105% 증가한 상태다. 다만 비료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6~7월 파종기를 앞두고 있어 공급망 불안이 이어질 경우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에너지 공급 대응에도 나섰다
질소 비료 생산에 필수적인 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자, 비료 공장에 가스를 우선 배정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주요 비료 공장은 평소 소비량의 최소 70% 수준의 가스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가격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쟁 여파로 비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인도 뭄바이의 한 비료업체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전쟁 직전 요소 가격이 톤당 425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600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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