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백서라가 엄마의 의식이 스며든 인물을 밀도 높게 그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1일과 22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에서는 모모가 엄마의 뇌로 깨어난 뒤 극심한 혼란과 감정 변화를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모는 거울을 바라보다 끝내 눈물을 흘리며 “뭐라구 해야 돼…”라고 말했다. 자신의 정체를 설명할 수 없는 혼란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어 “성공했으면 됐어”라는 말로 이전의 모모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현란희의 죽음이 자살로 위장되면서 감정선은 또 한 번 크게 요동쳤다. 냉정하게 상황을 통제하던 모모는 엄마의 죽음을 마주한 순간 무너지듯 오열했고, 복잡하게 얽힌 감정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여기에 과거 파티 장면도 시선을 끌었다. 모모는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하용중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갔고, 요염하면서도 대담한 태도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현재의 혼란스러운 모습과 대비되며 인물 변화는 더욱 선명해졌다.
특히 엄마를 잃은 슬픔과 점차 욕망을 드러내는 현란희의 의식이 겹쳐지면서 모모의 이중성은 한층 짙어졌다. 같은 얼굴로 전혀 다른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 쉽지 않은 설정 속에서 백서라는 말투와 눈빛, 행동까지 완전히 바꿔가며 몰입감을 높였다.
백서라가 앞으로 감정과 욕망이 충돌하는 상태 속에서 어떤 변주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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