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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와 원가 상승, 프로젝트 금융(PF) 리스크 확대 등으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업황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두 개 산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는 DL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과 현금흐름 중심의 사업 운영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DL㈜는 어려운 석유화학 업황 속에서도 사업 구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2304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 계열사 DL케미칼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폴리부텐(PB)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022년 인수한 계열사 크레이튼은 원가 절감, 운영 효율 개선 등 수익성을 확보해 손익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싱가포르 신공장 가동 안정화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리플렉스는 독자적인 음이온 촉매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DL그룹은 올해 카리플렉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조용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DL에너지는 미국 LNG 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호텔 브랜드 ‘글래드’는 관광 수요 회복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글로벌 발전 사업과 국내 호텔 사업의 경영환경은 올해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건설 계열사 DL이앤씨도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 4024억원, 영업이익 38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3%에서 5.2%로 개선됐다.
DL이앤씨는 주택 및 건축 부문에서 공정·원가 관리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와 현금흐름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 실적 변동성보다 연간 기준의 수익성과 현금흐름 중심 운영을 통해 실적 구조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 안정성도 크게 개선했다. 지난해 말 기준 DL이앤씨 부채비율은 84%로 전년 말 대비 낮아졌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532억원, 순현금 1조 8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DL이앤씨는 2019년 이후 7년 연속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 중이다.
DL이앤씨는 올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기반으로 압구정, 목동, 성수 등 서울 핵심 지역 대형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데이터센터, 발전 플랜트 등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신사업 수주를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DL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현금흐름 강화 전략을 통해 체질 개선 성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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