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집중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 대비 2.81% 하락한 6만830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6시30분에는 6만7509달러를 기록하며 3월 9일 이후 처음으로 6만800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대비 이더리움이 4.12% 하락한 2061.64달러, 솔라나(SOL)가 3.52% 떨어진 86.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XRP)도 3.39% 하락한 1.39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주요 발전소를 시작으로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중동의 핵심 인프라와 에너지 시설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파괴될 수 있다"고 대응 수위를 높이며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거나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점도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3.50~3.75%로 동결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국내 원화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6만8237달러(1억2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0.37% 하락한 수치로, 해외 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오히려 -0.1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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