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다시 추대하며 권력 재편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회의 1일회의가 22일 진행되었다고 23일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가 전날 진행됐다며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권력 핵심 인사 변화도 함께 이뤄졌다.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는 최룡해 대신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용원이 선출됐다. 부위원장에는 대남 업무를 맡아온 리선권과 김형식이 이름을 올렸다. 최룡해는 지난 당대회 이후 당 중앙위원과 대의원 명단에서 빠진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물러나면서 사실상 일선에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2016년 국무위원회가 신설된 이후 위원장에 오른 뒤 2019년에 이어 이번에도 다시 추대됐다. 북한 헌법상 국무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지도자로 규정된다. 최고인민회의는 형식상 입법기관이지만 실제로는 노동당 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새로 선출된 조용원 / 뉴스1
국무위원회 인사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조용원 상임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올라 핵심 권력에 더 가까워졌다. 반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이번 국무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여정은 그동안 대외 메시지를 담당해온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역할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무위원장 선거와 국가기관 인선 외에도 사회주의 헌법 수정보충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 문제, 국가 예산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다만 남북을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는 이른바 ‘두 국가론’의 헌법 반영 여부는 이번 보도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남측을 ‘적대 국가’로 규정하고 평화통일 관련 표현을 헌법에서 삭제할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이에 따라 남은 회의 일정에서 관련 개헌 내용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내각 인선도 일부 이뤄졌다. 박태성 총리가 유임된 가운데 신설된 제1부총리에는 김덕훈 전 내각총리가 임명됐다. 군수 생산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원회를 내각 산하에 두기로 하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내각 책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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