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은행권이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자체 정책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공급을 지난해 4조원 수준까지 늘린 데 이어, 올해는 공급 목표를 5조원을 넘기는 방향으로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5개 은행이 취급한 새희망홀씨 대출은 총 4조167억원, 21만4천명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5천3억원(14.2%) 증가한 수치다. 고금리·고물가 속에서 서민층 자금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포용금융 확대 기조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은행별로는 5대 시중은행이 실적의 75.2%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이 73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5913억원), 신한은행(5848억원), 농협은행(5676억원), 국민은행(5406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전북은행과 경남은행이 두드러졌다. 전북은행은 목표 대비 152.3%, 경남은행은 123.2%를 기록하며 공급 목표를 크게 초과 달성했다.
판매 채널 구조도 빠르게 비대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신규 취급 기준으로 인터넷·모바일 뱅킹이 38.7%, 대출모집 플랫폼이 31.7%, 영업점이 29.6%를 차지했다. 인터넷·모바일과 플랫폼을 합친 비대면 채널 비중은 70.4%에 달해, 서민금융도 ‘앱·플랫폼’이 주된 창구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균 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신규 취급 기준 건당 평균 대출금액은 1390만원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대출 한도를 상향하고 지원 대상 소득 기준을 완화해 온 영향으로, 1인당 지원 여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은행권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를 5조1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작년 목표치보다 9천억원(20.1%) 늘어난 수준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상향 조정이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저신용·저소득층의 자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희망홀씨가 서민·취약계층의 자금 어려움 해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화상품 활성화와 비대면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은행별 특화형 서민금융 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모바일·플랫폼 기반 비대면 공급망을 더욱 넓혀 사각지대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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