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봉지를 열면 자주 보이는 작은 종이 주머니가 있다. 바로 실리카겔이라고 적힌 제습제다. 대부분은 내용물을 다 먹고 나면 이 주머니도 함께 버린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실리카겔은 주변의 물기를 스스로 끌어당겨 가두는 특징이 있다.
이 점을 활용하면 돈을 들이지 않고도 집안 곳곳의 눅눅함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물건이 갑자기 젖었을 때나, 습기로 인해 주방용품이 망가질 때 유용하게 쓰인다.
물에 빠진 스마트폰을 말리는 방법
핸드폰을 물에 빠뜨리는 상황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이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겉면에 묻은 물기를 빠르게 닦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기기 안쪽 좁은 틈이나 단자 속으로 스며든 물기다. 이때, 무작정 전원을 켜거나 충전기를 연결하면 안쪽 회로가 고장 날 수 있다. 마른 수건으로 겉을 충분히 닦은 뒤에는 실리카겔을 활용해 속까지 말려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물에 빠졌던 핸드폰을 지퍼백에 넣는다. 그다음 그동안 모았던 실리카겔 주머니를 여러 개 함께 넣고, 공기가 통하지 않게 입구를 꽉 닫는다. 이렇게 하면 밀폐된 공간 안에서 실리카겔이 기기 속에 남은 미세한 수분까지 빨아들인다. 속도가 빠르고 깔끔해서 기기를 안전하게 건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방 양념통 관리와 액세서리 변색 막기
주방에서 쓰는 소금이나 설탕은 공기 중의 수분을 잘 흡수한다. 날씨가 습해지면 양념통 속 가루들이 서로 달라붙어 딱딱하게 굳기 쉽다. 럴 때는 양념통 안에 실리카겔 한 봉지를 넣어두면 도움이 된다. 실리카겔이 수분을 흡수해 가루가 서로 뭉치는 것을 막아준다. 덕분에 양념을 사용할 때도 처음처럼 보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실리카겔은 아끼는 귀금속을 관리할 때도 제 역할을 한다. 은으로 된 목걸이나 반지는 공기나 물기와 닿으면 표면이 점점 어두워진다. 매번 닦아서 관리하기보다, 보관 단계에서부터 변화를 막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이럴 때 보석함이나 액세서리 상자 안에 실리카겔을 함께 넣어두면 도움이 된다. 내부의 습기를 줄여 금속 표면이 변색되거나 탁해지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별도의 관리 용품이 없어도, 간단한 방법만으로 소중한 액세서리를 깔끔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축축한 신발과 옷장 속 곰팡이 예방하기
비에 젖은 운동화나 땀이 밴 신발은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냄새가 나고 세균이 생기기 쉽다. 통풍이 안 되는 신발장에 축축한 신발을 그대로 넣으면 다른 신발까지 눅눅해질 수 있다. 신발을 빤 뒤나 비를 맞은 날 신발 안쪽에 실리카겔 주머니를 한두 개씩 넣어보자. 신발 깊은 곳에 있는 물기를 없애고, 꿉꿉한 냄새를 잡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이 방법은 옷장이나 서랍장에서도 쓸 수 있다. 계절이 지난 옷을 보관할 때, 옷 사이에 실리카겔을 끼워두면 습기 때문에 옷감이 상하거나 냄새가 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죽 가방이나 모자처럼 습기에 민감한 물건을 보관할 때도 실리카겔을 함께 넣어두면 도움이 된다.
실리카겔을 사용할 때는 주머니가 터지지 않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내용물이 밖으로 나오면 음식물이나 물건에 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수분을 많이 머금어 색이 변한 실리카겔은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서 말리면 다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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