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어쨌든 10년 넘게 그 팀에 몸 담았는데,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가면서 진짜 신기했어요."
1995년생 좌완투수 김범수(한화 이글스)는 온양온천초-온양중-북일고를 거쳐 2015년 1차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그만큼 한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김범수가 매년 좋은 기억을 남겼던 건 아니다. 그는 2015년 1군 데뷔 이후 오랜 기간 제구 난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27홀드)과 2023년(18홀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지만, 2024년에는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랬던 김범수가 지난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73경기 48이닝 2승 1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2⅓이닝 2홀드 1세이브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반등에 성공한 김범수는 2025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원소속팀 잔류가 아닌 다른 팀 이적을 택했다. 지난 1월 21일 KIA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김범수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불펜 투수로,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며 "지난 시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김범수는 시범경기 3경기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안타와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커브 구사 비율을 끌어올린 게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김범수의 생각이다.
김범수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흐름이 좋기도 하고 몸 상태도 좋다. 여유가 생겼다"며 "커브를 원래 던지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커브 구사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게는 새로운 구종이다. 커브의 완성도가 많이 올라갔다고 본다. '이 정도면 스트라이크가 될 것 같다'라는 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또 김범수는 "내가 안 던졌던 구종이 생겼는데, 그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니까 한 번씩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여유도 생기고 볼카운트가 유리해져서 야구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범수는 지난 19~20일 한화와의 원정 2연전 때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았다. KIA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대전 원정길에 올랐다. 김범수는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한화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김범수는 19~20일 경기에 등판하진 않았지만, 묘한 감정을 느꼈다. 그는 "(한화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도 하고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내가 어쨌든 10년 넘게 그 팀에 몸담았는데,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가면서 '지금 내가 이 거리를 지나고 있네' 이런 생각이 들더라. 야구장을 보는데, 진짜 신기했다"고 전했다.
김범수는 정규시즌 초반 친정팀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다음달 10~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김범수는 "4월 초에 본 경기가 있는데, (대전에) 가면 신기할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울 것 같다. 한화 팬분들께 인사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라며 "팬분들이 박수를 쳐주시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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