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육상의 간판' 우상혁(29·용인시청)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4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알렸다.
우상혁은 21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룬 쿠야프스코-포모르스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실내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6을 넘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1위는 2m30을 1차 시기에 넘은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2m30을 3차 시기에서 성공한 에리크 포르티요(멕시코)가 챙겼다.
자메이카의 레이먼드 리처즈는 2m26을 1차 시기에 넘은 뒤 2m30에 실패하며 우상혁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중국 난징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2m31을 넘어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앞서 2022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2m34의 기록으로 우승, 한국 육상 선수 최초로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2024년 영국 글래스고 대회에서는 2m2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난징 대회 금메달, 이번 대회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우상혁은 2m17을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은 뒤 2m22와 2m26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m30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차 시기에서는 오른쪽 허벅지가 살짝 바에 닿으면서 성공하지 못했고, 2차 시기에서도 하체가 미세하게 걸렸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도 바를 넘지 못한 우상혁은 결국 2m26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우상혁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SNS를 통해 "긴 실내 시즌의 여정을 잘 마무리했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시상식에서 메달 들어올리는 포즈의 사진을 게재한 뒤 "시상식은 언제나 좋다. 옆 친구들이 너무 큰 거예요"라며 위트 있는 코멘트도 남겼다.
우상혁은 올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지난 달 체코 후스토페체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6 세계육상연맹 실내 투어 실버 후스토페체 높이뛰기 대회에서 2m25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으나,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2026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실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0을 넘어 동메달을 땄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2022 미국 유진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실외)에서 2m35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육상 사상 2011 대구 대회 김현섭(남자 20km 경보)에 이어 한국 육상 역사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지난해 일본 도쿄 대회에서 2m34를 넘어 해미시 커(뉴질랜드·2m36)에 이어 또 한 번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육상 역사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복수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계아시안게임에서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 항저우 대회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이제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게임을 정조준한다.
불참한 2018년 대회를 제외하고 2010년과 2014년, 2022년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던 '월드클래스' 무타즈 에사 바르샴(카타르)의 올해 대회 참가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우상혁은 다시 한 번 바르샴과의 멋진 승부를 준비한다. 최근엔 일본 선수들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우상혁 입장에선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우상혁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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