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의 중심 '광화문'에서 세계 사로잡은 'K-팝'…BTS 귀환, 10만 아미 '아리랑 떼창', 외신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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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의 중심 '광화문'에서 세계 사로잡은 'K-팝'…BTS 귀환, 10만 아미 '아리랑 떼창', 외신 호평 

폴리뉴스 2026-03-22 21:42:44 신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2026.3.21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2026.3.21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광화문광장에서 복귀 무대를 선보이며 'K-팝 왕의 귀환'을 알렸다. 

약 3년 9개월 만에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이곳에서 컴백 무대를 열고 전 세계와 동시에 호흡했다.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생중계됐다. 

이날 오후 8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는 현장 관객 2만2000여 명이 입장했고, 광장 일대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0만4000명이 운집했다. 이는 2022년 10월 부산 공연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의 완전체 무대다. 

공연은 신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로 시작했다. 보디 투 보디는 우리 민요 '아리랑'을 샘플링한 곡으로, "총, 칼, 키보드 다 좀 치워. 인생은 짧아, 증오는 비워"라는 가사가 특징이다. 

전 세계에서 온 수만 명의 '아미'가 '아리랑'을 떼창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광화문이라는 공간과 '아리랑'이라는 음악, 그리고 BTS가 강조해온 정체성이 맞물린 상징적 순간이었다. 

이어 '훌리건(Hooligan)', '2.0' 등 신보 수록곡 중심의 무대와 함께 '버터(Butter)', '마이크 드롭(MIC Drop)' 등 기존 히트곡, '에일리언스(Aliens)', 'FYA' 등 신곡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광화문광장에서 특정 아티스트 단독 공연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전 세계로 송출한 첫 라이브 음악 이벤트로, 연출은 해미시 해밀턴 감독이 맡았다. 

지난 21일 밤 광화문광장은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한국 문화의 현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현장이 됐다.

李 대통령 "안전 만반 준비"…1만5000명 투입된 'K-안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센터에서 BTS 컴백 행사 인파 안전관리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3.11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센터에서 BTS 컴백 행사 인파 안전관리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3.11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이번 공연을 '초고위험 밀집 행사'로 분류하고 대규모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경찰 6700명을 포함해 총 1만50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됐다. 

행사장은 15개 권역으로 나뉘어 관리됐고, 주요 유입 동선 31곳에 대한 통제 체계가 가동됐다. 각 권역에는 경찰서장급 지휘관이 배치돼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금속 탐지기 설치, 드론 대응 장비 배치, 3중 차단선 구축 등 최고 수준의 보안 조치도 시행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진료소 3곳과 이동형 중환자실을 운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연에 앞서 지난 18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며 질서 유지와 안전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아티스트 BTS 공연이 열린다"며 "문화유산과 K-컬처의 매력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교통과 인파 관리, 비상 상황 대응까지 모든 절차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질서 유지와 암표 거래 신고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 "BTS 공연, 사고 없이 마무리…서울 매력 전 세계에 알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방탄소년단(BTS) 공연 준비 현장 점검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2026.3.19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방탄소년단(BTS) 공연 준비 현장 점검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2026.3.19 [공동취재]

서울시는 공연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약 10만4000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체계적인 인파 관리와 성숙한 관람 문화 속에 행사가 무사히 종료됐다"며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 계기"라고 평가했다. 

공연 당일 서울시와 소방, 자치구 등 3400여 명과 주최 측 4800여 명 등 총 8200여 명이 현장 안전 관리에 투입됐다. 

세종문화회관에는 관계기관 통합 현장본부가 설치돼 서울시·행안부·경찰·소방·하이브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소방차 102대와 인력 803명이 배치됐고, 경찰은 '스타디움형 통제 방식'을 적용해 인파를 단계적으로 분산했다. 

또 환기구와 출입구 등 82개 지점에 안전 펜스를 설치한 결과 관련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청소 인력 274명과 차량 53대가 투입돼 약 40t의 쓰레기가 수거됐고, 다음 날 오전 6시 도로 정비까지 완료됐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다국어 상담과 관광 안내 인력도 대거 배치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현장에서 헌신해 준 모든 공직자들과 질서 있고 성숙한 관람 문화를 보여준 시민과 '아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공연은 아티스트 컴백 무대를 넘어 서울과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과 도시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서울을 글로벌 TOP5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BTS, "품어주신 배려 깊이 새길 것"…경찰·소방·정부·시민에 감사 인사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스포티파이 공연을 위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6.3.22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스포티파이 공연을 위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6.3.22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는 대규모 인파 관리 과정에서 행정 인력이 동원되고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과 관련해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BTS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마친 뒤 경찰·소방·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이날 공연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고,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총 1만5000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공연 당일 오전부터 광화문 일대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고강도 검문이 진행됐고, 시간대별로 주변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일부 지하철역은 무정차 통과하는 등 교통 통제도 이뤄졌다. 

BTS 멤버들은 "광화문 광장을 복귀 무대로 내어주시고,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큰 사고 없이 안전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경찰·소방·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통제와 소음 등 크고 작은 불편을 감내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광화문 일대 상인, 직장인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BTS는 "안전을 책임져주신 분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따뜻한 양해, 그리고 아미의 변함없는 사랑이 모여 완성된 무대였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공간인 광화문에서 공연을 마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큰 울림과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이브 "시민 불편 사과…문화유산 보호 협력"

방탄소년단(BTS) 컴백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문을 연 '아리랑' 팝업스토어를 찾은 팬들이 관련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6.3.20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컴백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문을 연 '아리랑' 팝업스토어를 찾은 팬들이 관련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6.3.20 [사진=연합뉴스]

BTS의 소속사 하이브 역시 관련해 힘을 보탠 경찰·소방과 일부 불편을 겪었을 시민에게 사과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이브는 22일 오전 회사 명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에 보내주신 성원과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하이브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경복궁과 광화문을 공연 장소로 내어주신 당국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복궁과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오늘의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임을 잘 알고 있다. 하이브는 이곳에서 전 세계를 향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음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경찰·소방을 비롯한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광화문 일대 시민 여러분과 인근 상인, 직장인, 방문객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을 반드시 안전하게 치러내야 했기에 교통 및 건물 통제, 위험 물품에 대한 검색 등 불가피한 조치들이 함께 이뤄졌다. 이로 인해 광화문 광장을 오가는 분들은 물론, 개개인의 소중한 일정과 일상에 불편을 겪으셨을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시민들의 너른 이해와 배려 덕분에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었으며, K팝이 성장한 것은 한국 사회의 문화적 기반과 시민들의 성숙한 지지 덕분이라고 몸을 낮췄다. 

하이브는 "공연을 통해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논의 중인 국가유산과 문화재 보호 및 홍보 방안을 조속히 구체화해 장기적인 지원 체계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BTS 귀환이 만든 산업 파장, '아미노믹스(Aminomic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여는 2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2026.3.21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여는 2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2026.3.21 [사진=연합뉴스]

이번 공연은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뚜렷한 소비 효과를 낳았다. 이른바 '아미노믹스(Aminomics)'로 불리는 팬덤 기반 소비가 수치로 확인됐다. 

광화문 일대 편의점 매출은 전주 대비 최대 3~6배 증가했고, 음반과 건전지, 간편식 등 공연 관련 소비가 급증했다. 일부 품목은 수십 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명동 상권도 영향을 받았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외국인 방문 증가와 함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디저트, 패션, K-팝 굿즈 판매가 두드러졌고, 일부 점포는 외국인 매출이 2~3배 증가했다. 

다만 예상보다 실제 관람 인원이 적어 일부 편의점에서는 재고가 남는 등 공급 과잉 문제도 발생했다. 

외신 "한국 문화 위상 변화 상징적 사건...한국 정체성 전면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2026.3.21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2026.3.21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요 외신은 이번 공연을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선 문화·경제 이벤트로 평가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무대를 '슈퍼볼 하프타임쇼'나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에 견줄 만한 대형 이벤트로 언급했다. 공연 장소인 광화문과 '아리랑'이라는 앨범 제목을 통해 한국적 정체성이 전면에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서울의 역사적 중심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한국 소프트파워의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연출 규모와 글로벌 송출 방식을 강조했고, BBC는 공연의 상징성과 공간적 의미를 짚었다. 

음악 전문 매체들은 이번 앨범이 한국적 뿌리를 유지하면서도 장르 확장을 시도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연은 하나의 음악 이벤트를 넘어, 대형 문화행사가 도시 공간과 산업, 그리고 국가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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