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릉 쿵쾅! 오늘 하루 공쳤네… 이처럼 현대인들에게 천둥번개는 사실 그리 달갑지 않은 존재다. 바람 불고 비 오고 번개까지 치는데 좋을 일이 있을까? 있다. 정말로 있다.
그런데, 천둥번개가 지나간 뒤 식물이 유난히 빠르게 자라는 것을 본 적 있는가? 농경 사회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천둥과 번개는 단순한 악천후가 아니었다. 비를 불러오고 대지를 깨우는 신호였다. 풍요로운 수확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순환, 다시 말해 자연의 힘이 만들어내는 질서다.
그래서 고대 사람들은 기이한 현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않았다. 그리고 힘을 하나의 존재로 형상화했다.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과 폭풍의 신 인드라가 바로 그것이다. 번개를 상징하는 무기 ‘바즈라’를 손에 쥔 전사이자, 폭풍의 정령 마루트들을 거느린 천계의 왕. 신화에 따르면 그는 세상의 물을 가둬 버린 거대한 뱀 브리트라를 번개로 쓰러뜨렸고, 그 순간 하늘에 갇혀 있던 물이 풀려나며 폭풍과 비가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천둥은 그의 무기가 하늘을 가르는 소리였고, 번개는 공격이었으며, 폭우는 대지를 식히는 힘. 바로 그건 썬더스톰!이다. 결정적으로 PC 수랭쿨러에도 ‘썬더스톰’이란 게 있다.
워터펌프로 냉각수를 힘차게 운반하며, 번개처럼 화려한 외관을 갖춘 것인데, 이것이 CPU를 식힌다. 그 점에서 연상되는 천둥번개 같은 화끈한 냉각! 을 내세운 특별한 제품. 지금부터 맥스엘리트가 한국에 정식으로 들여온 1stPlayer TS4 360 ARGB 수랭쿨러를 소개한다.
◆ 1stPlayer TS4 360 ARGB
구분 : 일체형 수랭(360mm, 3열) 쿨러
색상 : 블랙, 화이트
성능 : 펌프 소음 18dBA / PWM · 펌프 속도 조절 지원
재질 : 베이스(워터블록) 구리 / 라디에이터 알루미늄
호환 : Intel LGA1851·1700·1200·115x / AMD AM5·AM4
라디 : 394mm(길이) / 27mm(두께)
팬 : 120mm ×3(일체형) / 25T / 1800RPM / 77CFM / 2.2mmH₂O / 38dBA / Hydraulic 베어링
기능 : RGB LED · 인디케이터
RGB : AURA SYNC · MYSTIC LIGHT · RGB FUSION · POLYCHROME · BIOSTAR SYNC
구성 : 써멀 컴파운드(주사기형)
보증 : 5년 + 누수 보상
유통 : 맥스엘리트
가격 : 7만 5,650원 (다나와 최저가 기준)
1. 하나로 묶어 더 편한 영민한 설계
1STPLAYER TS4 360 ARGB. 360mm 규격의 일체형 수랭 CPU 쿨러다. 고성능 시스템을 위한 제품으로 워터블록에 실시간 시스템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세 개의 120mm ARGB 팬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묶은 구조를 통해 설치 편의성과 냉각 성능을 동시에 노린 모델이다.
블랙, 화이트 두 가지의 색상을 제공해 선택지도 넓혔다. 최대 약 300W 수준의 발열 환경을 고려한 설계다. 고밀도 라디에이터와 최대 3000RPM 펌프를 통해 하이엔드 CPU에서도 안정적인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제법 '있을 법만 한' 외형이 기대된다. 하지만 1STPLAYER TS4 360 ARGB의 첫인상도 의외로 단순하다. 360mm 라디에이터에 120mm 팬 세 개가 장착된 전형적인 일체형 수랭 쿨러 구조다. 그런데 조금 자세히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팬 세 개가 각각 독립적으로 장착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레임으로 묶여 있다는 점이다.
보통 3열 수랭 쿨러를 설치할 때는 팬을 하나씩 분리해 라디에이터에 고정한다. 위치를 옮기거나 방향을 바꿀 때도 팬 세 개를 각각 분리하고 다시 장착해야 한다. 생각보다 번거로운 작업이다. 하지만 TS4 360 ARGB는 번거로운 과정을 단순화했다. 세 개의 팬이 하나의 프레임에 결합된 구조라서 라디에이터에 장착하거나 분리할 때 세 개의 팬을 한 번에 다룰 수 있다.
별거 아니라고? 써보면 굉장히 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하나씩 꼼지락거리면서 자세 잡아서 장착해 주고 그럴 게 딱히 없으니 손이 덜 가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서 손이 많이 가는 건 새우깡이면 족하다. 그러면서도 냉각 성능에는 별다른 악영향도 없다. 작은 변화에 불과하지만 실제 시스템을 조립할 때 체감되는 편의성은 생각보다 크다.
선 정리를 할 때도 역시나 깔끔하다. 일체형이니 케이블도 하나다. 기존 수랭쿨러에서 흔히 접했던 모습을 연상해보자. 이게 선인지, 그런데 무슨 선인지, 왜 이렇게 많은지, 어디에 어떻게 연결하면 될지를 두고 머리를 지끈거려 본 경험. 쿨링팬끼리 서로 연결해 선이 덕지덕지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볼 필요가 없다. 자고로… 깔끔한 것은 좋은 것이다.
2. 최신 프로세서까지 완벽한 호환성
수랭 쿨러를 고를 때 성능만큼 중요한 것이 호환성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시스템에 제대로 장착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TS4 360 ARGB는 생각을 줄이는 선택지다. 인텔과 AMD 시스템 모두를 지원한다. 인텔은 LGA1851과 LGA1700을 비롯해 LGA1200, LGA115x 소켓을 지원하며, AMD 역시 AM4와 AM5 플랫폼을 지원한다. 최근 출시된 최신 CPU부터 기존 플랫폼까지 딱히 가리는 것 없이 대응하는 구조다.
▲ AMD와 인텔 플랫폼에 따라 전용 브라켓으로 교체 후 설치해야 한다.
설치 과정도 어렵지 않다. 앞서 이야기한 일체형 팬 프레임 덕분에 라디에이터 장착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케이블 연결도 크게 복잡하지 않다. 펌프 전원과 팬 전원, ARGB 연결 정도만 정리해 주면 된다.
즉 고민할 시간을 별로 안 준다. 설치 편의성과 플랫폼 호환성 관련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게다가 눈이 즐거운 건 덤이다.
막간을 이용한 넌센스 퀴즈 하나. "가격대가 상당한 수랭쿨러는 어떻게 한눈에 구분할까?"
힌트는 워터블록을 유심히 보면 된다. 워터블록에 LCD 디스플레이가 있고 거기서 영상이 나오면 가격대가 상당하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런데 가끔 이런 개념을 뒤흔드는 제품이 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데도 워터블록에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제품. 사실 이것도 TS4 360 ARGB 이야기다.
워터블록 상단에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시스템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퍼스트플레이어에서는 세그먼트 디지털 디스플레이라 부른다. CPU 온도는 물론 팬 속도, RAM 사용률, GPU 온도와 사용률 등 다양한 정보를 화면을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집에서 속이 그대로 드러나는 강화유리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특징은 배가 된다. 굳이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아도 케이스 안만 들여다보면 바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때로는 고민할 수 있는 것이, 만약 선이 지저분해지면 어떻게 하냐고. 튜브 클램프가 2개 제공된다. 슬리빙 튜브에 튜브 클램프를 끼우면 단정하게 정돈할 수 있다. 그럼 화면이 잘 보인다.
화려한 건 그것만이 아니다. ARGB 조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시각적인 만족감도 함께 챙겼다. TS4 360 ARGB에 적용된 팬과 워터블록은 메인보드의 ARGB 싱크 기능과 연동되어 다양한 조명 효과를 표현할 수 있다. 팬 중앙의 미러 디자인과 ARGB 효과가 더해지면 시스템 내부는 한층 더 화려해진다. 애즈락을 포함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조명 제어 프로그램과 연동할 수 있다.
3. 폭풍을 만들어내면서 몸값도 넘어서는 장치들
에이, 10만 원 아래 수랭쿨러가 다 거기서 거기지. 이렇게 생각한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거기서 거기’에 외관이 들어간다면 그건 어느 정도 보편화된 시각이라 할 수 있지만, 성능이 들어간다면 거기서부터는 쉽게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10만 원 아래 수랭쿨러이지만 벤치마크에서 고가의 제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제품도 있기에 그렇다.
TS4 360 ARGB는 어떨까? 쿨링 성능으로 보면 틀림없이 좋은 제품이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더 그렇다. 각종 테스트에서 몸값이 무색할 정도로 괜찮은 성능을 보장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기본기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먼저 팬이다. TS4 360 ARGB에 장착된 것은 9블레이드 구조의 120mm ARGB PWM 팬이다. 최대 약 77CFM의 풍량이 수랭 쿨러 라디에이터의 촘촘한 핀 사이로 들어가 열을 식힌다. 덕분에 냉각수가 머금고 있는 열을 빠르게 공기 중으로 방출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 역시 3열, 360mm 규격의 고밀도 핀 구조다. 열을 넓은 면적으로 분산시켜 공기와의 접촉 면적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워터펌프가 냉각수를 지속적으로 순환시켜 CPU에서 발생한 열을 라디에이터로 전달한다.
펌프 속도는 최대 약 3000RPM 수준이다. CPU에서 발생한 열은 냉각수에 흡수되고, 냉각수는 수로를 통해 라디에이터로 흘러가는 하나의 사이클이 끊기지 않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저마다의 역할이 더해져 결국 TS4 360 ARGB는 ‘썬더스톰’이라는 단어에 걸맞은 고성능 수랭 쿨러로 탄생한 것이다. 결과를 딱 잘라서 평가하자면 절대 실망할 일은 없다.
◆ 시스템 세팅 (테스트 환경)
CPU : AMD Ryzen 7 9850X3D
M/B : ASRock B850 Challenger WiFi 7 화이트
VGA : option
RAM : GeIL DDR5-6000 CL36 ORION V RGB 화이트 (16GBx2)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M.2 NVMe 대원씨티에스 2TB
쿨러 : 맥스엘리트 1stPlayer TS4 360 ARGB 화이트
PSU : 리안리 RS1200 80PLUS골드 with hub 화이트
** TECH 커뮤니티 '빌런 = https://villain.city/ ' 테스트LAB 팀과 공동 작업하였습니다.
** 편집자 주
수랭 쿨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일까? 성능이 중요한 건 맞고, 분명 제품에 따라 급은 나뉜다. 다만 최근 수랭 쿨러의 전반적인 성능은 대부분 상향된 상태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주머니 사정이 더 큰 기준이 되기도 한다.
가용할 수 있는 예산 범위 안에서 온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잡아주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부터는 소음이나 설치 편의성, 호환성, 디자인 등을 하나씩 따져보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설치가 복잡하면 곤란하고 세팅도 손이 많이 가면 그 또한 내키지 않는다.
그 기준에서 보면 1stPlayer TS4 360 ARGB 수냉쿨러는 꽤 균형이 잘 잡혔다. 일체형 팬 프레임 구조 덕분에 설치 과정이 간단하고, 최신 인텔과 AMD 플랫폼을 모두 지원해 호환성도 넓다. 여기에 워터블록 디스플레이와 ARGB 조명 효과까지 더해져 튜닝 시스템에서도 제법 존재감을 보여준다.
전용 어플 설치 또한 세팅할 것도 없다. 설치만 하면 그걸로 끝이다. 사실 너무 간단하니 세팅은 어떻게 하나? 라고 설치 직후 고민했지만 그것조차도 불필요했다. 바로 디스플레이가 화면이 나오니. 냉각 성능 역시 부족함이 없다. 고밀도 라디에이터와 9블레이드 팬, 최대 3000RPM으로 동작하는 펌프가 맞물리며 가격대를 생각하면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TS4 360 ARGB는 성능과 편의성을 ‘썬더스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공하는 수랭 쿨러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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