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LAFC는 22일 오전 9시 45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5라운드에서 오스틴 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LAFC는 4승 1무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은 마감됐지만, 개막 후 무패 흐름은 이어갔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의 득점 여부였다. 경기 전까지 공식전 7경기 연속 무득점에 머물던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침묵하며 8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최근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던 그는 이날 다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며 반등을 노렸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수비에 막혔고, 후반 41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음에도 하인스-아이크의 수비에 저지당하며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LAFC는 수비에서 성과를 냈다. 이날 무실점으로 시즌 초반 MLS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며 5경기 연속 클린시트, 총 450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파괴력을 자랑했던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부앙가는 평점 6.0점, 손흥민은 6.1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8경기 연속 무득점, 부앙가 역시 리그 4경기째 골이 없다.
그럼에도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공격진의 부진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손흥민과 부앙가를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미끼’로 활용하고, 중거리 슈팅을 통한 득점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휴스턴 디나모전(2-0), FC 댈러스전(1-0), 세인트루이스전(2-0), 알라후엘렌세전(1-0)에서 나온 모든 득점은 중거리 슈팅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날은 해당 패턴마저 통하지 않았다. LAFC는 총 1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그치며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더구나 오스틴이 오언 울프, 다니 페레이라, 제이든 넬슨 등 주전 미드필더들이 빠진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크다. 경기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준 흐름 역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그럼에도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MLS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팀이 하나로 뭉쳐 있고 올바른 멘탈리티가 있어야 가능한 기록이다. 이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다”라며 수비적인 성과에만 의미를 부여했다.
결국 LAFC는 ‘결과’와 ‘내용’이 엇갈린 경기를 치렀다. 수비에서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지만, 공격에서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는 가운데, LAFC가 언제쯤 공격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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