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서울 감독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K리그1 홈경기를 지켜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쉬지 않고 압박하며 원한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만들었다.” 뜨거운 90분을 화려하게 장식한 김기동 FC 서울 감독이 활짝 웃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 홈경기에서 5-0 대승했다. 1983년 구단 창단 후 처음 개막 4연승을 질주한 서울은 승점 12를 쌓아 단독 선두로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2007년생 중앙 미드필더 손정범이 전반 9분 헤더 결승골로 프로 데뷔골을 만들었고, 후반 교체 투입된 폴란드 골잡이 클리말라가 멀티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페인 센터백 로스와 손정범을 대신해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모도 골 퍼레이드에 가세했다.
김 감독은 “개막 3연승으로 조금 흐트러질 수 있어 걱정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완벽한 경기를 하면서 모든 고민을 지워줬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완벽하게 이행했다. 좋은 플레이를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홈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엔 2만4122명이 찾았다. K리그 올 시즌 최다 관중이다. 김 감독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 기대이하의 성적에 김 감독을 향해 거센 야유를 퍼붓던 서울 팬들은 이날 엄청난 환호로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감독은 “2007년생으로 데뷔골을 넣은 손정범의 플레이도 좋았지만 후반 클리말라의 투입이 적중했다. 광주의 압박이 좋다보니 배후 공간을 노려야 했다. 교체카드가 제 역할을 해줬다”면서도 “전북 현대나 울산 HD, 대전하나시티즌 등 강팀들과 맞섰을 때도 오늘처럼 90분 내내 압박 강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 부상 없이 시즌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정규 광주 감독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K리그1 원정경기를 앞두고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전까지 잘 버티다 후반전 대량실점으로 완패해 1승3무1패, 승점 5에 묶인 이정규 광주 감독은 “선수들은 준비한대로 잘 싸웠다. 나와 김기동 감독님의 역량 차이가 지금의 아픈 결과를 만들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공교롭게도 광주 중앙수비진도 프로 데뷔골을 넣은 서울 손정범과 같은 2007년생으로 구성됐다. 다만 공배현과 김용혁은 젊은 패기와 투지로 열심히 뛰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감독은 “모두 열심히 했다. 선수를 탓할 필요가 없다. 요즘 팀에 부상자가 많은데 잘 쉬면서 철저히 4월 일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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