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고 통했나…이란 "적국 외 선박 호르무즈 통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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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고 통했나…이란 "적국 외 선박 호르무즈 통과 가능"

이데일리 2026-03-22 16:56: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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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이 ‘적국과 연계된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의 통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초토화시키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사실상 제한적 개방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랍에미리트 미나 알 파예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과 화물선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AP)


22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이란 대표 알리 무사비는 반관영 메흐르 통신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적과 연계된 선박을 제외하고 모든 선박에 개방되어있다”고 밝혔다.

무사비 대표는 “이란 정부와의 보안·안전 조율을 거치면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가능하다”며 “IMO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 상황의 근본 원인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공격에 있다”며 “외교적 해결은 여전히 이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있지 않으며 이란을 공격하는 적국 선박만 막고 있다”며 “적국 이외에 통행을 희망하는 국가의 선박 통행은 가능하며 해당국과 협의를 통해 안전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 봉쇄 해제를 위해 이미 일본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21일 오후 7시44분께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지금 이 시점부터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주요 발전소들을 타격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며 “가장 큰 시설부터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민간인이 이용하는 국가 기간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뜻이어서 이란 전쟁의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행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시설 공격을 만류하는 등 민간인이 이용하는 시설을 향한 군사 작전에 거리를 둬 왔으나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에 이란 역시 “적(敵)이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미국과 이 지역 정권(걸프 국가)이 보유한 모든 에너지·정보기술·해수담수화 시설을 공격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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