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어떻게 이런 경기가.
LG 트윈스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4-13으로 승리했다.
양 팀 토종 에이스 LG 임찬규와 삼성 최원태가 맞붙은 가운데, LG 타선이 최원태를 상대로 3이닝 10안타 6득점을 올리며 크게 앞서나갔다. 삼성 타선도 매섭게 따라붙었지만, 한 번 불붙은 LG 타선이 식지 않고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임찬규를 비롯해 구원투수 배재준, 백승현, 박시원이 7회까지 무사사구 피칭을 이어갔다.
그렇게 LG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려는 순간, 삼성의 거대한 반격이 나왔다. 9회말 LG 불펜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틈을 타 마지막 추격전을 펼쳤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천성호(2루수)~이주헌(포수)으로 이어진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지난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홍창기가 리드오프 자리에 복귀했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줄곧 상위타선에 선발 출전하던 신민재 대신 천성호가 주전 2루수로 투입됐다.
이에 맞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영웅(3루수)~박세혁(포수)~류지혁(2루수)~김지찬(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사실상 현시점 삼성의 베스트 라인업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을 올 시즌 리드오프로 점찍은 가운데, 김지찬이 9번 타순에서 출루와 상대를 흔드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팀의 최대 강점인 중심타선의 폭발력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LG가 1회초부터 크게 앞서나갔다. 홍창기의 좌전안타와 오스틴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상황 박동원, 오지환, 구본혁의 3타자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2회초에도 홍창기가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해 상대 폭투를 틈타 득점권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박해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리면서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렇게 4점 리드를 잡은 LG는 3회초에도 박동원과 오지환의 연속 2루타, 구본혁의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하며 6-0까지 달아났다.
임찬규는 2이닝 동안 단타 하나만 허용하며 안정적인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말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류지혁, 이재현, 김성윤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서 구자욱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 디아즈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나오면서 3-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다만 이어진 1사 1, 3루 상황 최형우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 직선타가 되면서 더블플레이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LG는 4회초 바뀐 투수 배찬승 상대 문성주의 볼넷과 오스틴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5회초엔 선두타자 이주헌이 바뀐 투수 우완 이승현의 4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8-3으로 도망가는 좌월 솔로홈런을 신고했다.
삼성은 5회말 다시 추격을 가동했다. 선두타자 김지찬과 이재현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성윤의 우중간 적시타가 나왔다. LG는 마운드를 배재준으로 교체했으나,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와 디아즈의 희생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8-6으로 점수가 좁혀졌다.
LG는 6회초 박동원과 오지환의 연속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구본혁이 3루수 땅볼, 천성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7회초에는 이주헌의 안타, 최원영의 2루타, 이재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영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서 함창건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 상대 전진수비를 뚫는 강민균의 2타점 적시타가 추가로 나오면서 LG가 13-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삼성은 7회와 8회말 득점권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 사이 LG는 8회초 1사 2, 3루에서 나온 송찬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9회말 등판한 정우영이 선두타자 심재훈을 몸에 맞는 볼, 함수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윤정빈의 내야안타, 전병우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14-7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LG는 무사 만루에서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장현식도 투수 홍승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류지혁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 2루 상황 이해승이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LG를 14-13 한 점 차로 압박했다. 이후 김헌곤과 심재훈이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삼성의 끈질긴 추격전이 막을 내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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