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대구 흔드나…김부겸 출마 가시화·국힘 공천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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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텃밭’ 대구 흔드나…김부겸 출마 가시화·국힘 공천 파열음

이데일리 2026-03-22 16:4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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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6·3지방선거를 약 70일 앞두고 ‘보수텃밭’ 대구시장 선거가 심상찮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후보 경선을 두고 파열음이 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으로 불린 김부겸 전 총리 등판이 가시화되고 있다.



◇與 “김부겸과 소통 중…금주 출마여부 결정”

지난해 5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대구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 앞에서 열린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22일 김부겸 전 총리 측근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하고 이번 주 중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의 측근은 “김 전 총리는 더 이상 출마를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당과 조율을 하겠지만,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출마선언 후 대구로 내려올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 역시 김 전 총리가 이번 주 출마 관련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총리와 직간접적으로 또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출마와 관련한) 소통을 해왔다. 우리가 왜 김 전 총리에 주목하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며 “이번 주 내로는 정리를 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 당신(김 전 총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2022년 국무총리 퇴임 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 전 총리가 다시 언급된 이유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면서 민주당에서도 ‘TK에서도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까닭이다. 김 전 총리는 ‘진보정당 불모지’인 대구에 총 4차례나 출마해 20대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지역주의 타파 아이콘’으로도 불렸다.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이후 내부분란을 여전히 수습하지 못하고 있고 대구시장 경선과정도 잡음이 계속되는 상황도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됐다. 대구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에는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김부겸이면 뽑겠다’는 말씀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대구지역 공략을 위해 ‘심판론’에 힘을 싣고 있다. 대구의 지역내총생산(GRDP)과 지역내총소득(GNI)가 30년 가까이 최하위권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한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기득권이라는 우물 안에 갇혀 있는 개구리들로는 어려운 대구 지역의 경제와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은 정말로 무능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의 출마에 대비해 이미 마감한 대구시장 후보 추가공모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과 27일에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동혁, 국힘 대구시장 경선 혼란 직접 사과



국민의힘 대구시당 찾은 장동혁 대표(사진 =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선거 공천 과정에서 복마전을 벌이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진 컷오프를 시사하고,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등 특정인을 공천하려는 것 아니냐는 ‘내정설’이 돌면서 당내 갈등이 커지자 장동혁 대표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선 상황이다.

장 대표는 22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과 비공개 연석회의를 진행하기 전 “공천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잡음이 계속되면서 마음이 무겁다”며 “모든 게 당 대표의 책임”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대구시장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이 표출되자 장 대표가 직접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 12명이 모두 참석했다.

장 대표는 비공개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대구시장 공천에 대해서는 대구시민을 믿고, 대구 시민들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민 공천’을 해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였다”며 “오늘 주신 말씀을 공관위원장과 소통해 제대로 경쟁력 있는 공천을 낼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에서 중진 컷오프(주호영·윤재옥·추경호 등)설과 함께 최은석 의원·이진숙 전 위원장에 대한 내정설까지 돌면서, 장 대표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이상 갈등이 커져서는 안 된다”며 “공천의 목표는 승리고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 이 위원장은 지역의 정서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공정한 경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장 대표의 이러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잡음이 많다는 말이 나온다”며 “불편해도, 시끄러워도 밀고 가겠다. 조용한 실패보다 시끄러운 혁신을 택하겠다”고 밝혀 온도차를 보였다.

이에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불쾌감이 노골적으로 표출됐다.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은 ‘공정한 경선’을 당부한 장 대표를 겨냥해 20일 “제 거취에 대한 결심 표명을 멈추고 경선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린다”며 “장 대표가 공정한 경선을 약속했고, 저는 그 약속을 지켜보겠다. 약속이 흔들리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등 ‘중대 결심’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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