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풍무역 인근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A씨는 이 같이 말했다. 아직 크게 체감할 정도는 아니지만 집 주인들이 내놓은 매물의 호가를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올렸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다른 지역에 비해 김포는 사실상 집값이 안 움직였지 않나”라며 “5호선 연장 호재에 힘입어 (집값이) 조금 오르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
22일 관가에 따르면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기획예산처의 재정사업평가 심의를 통과하며 사업비 3조 3302억원의 대규모 광역철도 사업이 결정됐다. 서울 방화역을 거쳐 인천 검단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로 이어지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김포시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풍무, 고촌, 검단, 김포한강신도시, 김포 양곡지구까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김포 시민들은 환영의 뜻을 보냈다. 김포에서 40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는 이모(58)씨는 “한번 서울을 가려면 좁아 터진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환승을 수차례해야 하는데 5호선이 연장되면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며 “김포 집값도 다른 서울 인근 지역과 비교하면 꿈쩍도 안 했는데 이제는 조금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실제로 공인중개소에서 이 같은 흐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풍무 지역 대장아파트인 풍무센트럴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72㎡ 매물이 6억 4000만~6억 66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이는 최근 거래금액인 6억 2800만원(지난 11일 계약)보다 수천만원 오른 수준이다. 지난 9일 거래금액인 6억원보다는 최대 6600만원까지 오른 매물도 나와 있다.
풍무역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당장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고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올린 집 주인들이 있다”며 “실제 거래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기대감을 가지는 모양새”라고 부연했다. 공인중개사 B씨 역시 “호가를 2000만원 올려달라는 전화가 오늘 오전에 당장 걸려왔다”며 “서울 마곡쪽에 사는 신혼부부 등이 김포로 넘어올 명분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분양가상한제 미적용으로 인한 높은 분양가로 외면 받았던 미분양 단지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근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가 7억 7000만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 7억 8400만원으로 형성돼 있었다. 이는 인근 아파트 대비 1억원 가량 높은 시세로 미분양이 발생했다. 공인중개사 A씨는 “최근 롯데캐슬이나 해링턴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곳 미분양 문제까지 해결되면 김포 풍무 부동산 시장 자체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풍무뿐만 아니라 고촌, 인천 검단까지 훈풍이 불고 있다. 미분양이 속출했던 고촌의 경우 서울로 가는 관문이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검단 역시 5호선 연장으로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측된다. 김포 고촌 인근 공인중개사 C씨는 “5호선 연장 공사가 끝나면 고촌뿐만 아니라 검단, 장기동 등까지 집값이 들썩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