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진 컷오프' 논란에 장동혁 대구행…중진 일부 포함 경선 바뀌나
소리만 요란? 현직 11명 중 7명 단수공천…張 "대구서 여러 얘기 나온 것 죄송"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극심한 내홍의 진원지로 꼽혔던 서울, 대구 등지의 공천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전권을 위임받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시끄러워도 밀고 가겠다"며 '혁신 공천'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공관위는 일단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되는 서울을 우선 처리하고 마지막으로 대구에 대한 결단에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적지 않은 현역 광역단체장이 그대로 공천을 받으면서, 공천 작업이 소리만 요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22일 현재까지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제외한 14곳의 광역단체 가운데 7곳(인천·충남·대전·세종·울산·경남·강원)에 현직을 단수로 공천했다.
또 부산·경북 2곳은 현직 시도지사를 포함한 경선이 진행된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1명 중 현재까지 컷오프(공천 배제)된 사람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유일하다. 충북은 김 지사를 빼고 경선한다.
남은 곳은 서울과 경기, 대구다.
당 노선 문제를 놓고 장동혁 대표와 대립한 오세훈 시장의 참여 문제가 불거졌던 서울은 금명간 경선 방식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모에 지원한 오 시장,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을 상대로 면접했다.
앞서 서울시장 후보에는 윤희숙 전 의원 등 3명이 공모에 참여했다.
당내에선 컷오프(공천 배제)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한 뒤 TV 토론 등을 거쳐 경쟁력을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오 시장을 포함한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토론회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경선 방식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대구에 대해선 중진 컷오프 방침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정설과 맞물린 컷오프 방침에 대해 주호영 의원 등이 반발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나오는 것은 변수다.
이에 장동혁 대표와 공관위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대구로 내려가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진을 비롯한 대구 지역 의원 전원과 40분가량 비공개로 간담회를 하고 '내정설' 의혹 등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장 대표는 간담회 후 취재진에게 "의원들 말씀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대구 시장 공천은 대구 시민들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하는 '시민 공천', 경선 방식의 공천을 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했다"며 "공관위원장과 소통해서 시민들도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당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대구 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공관위는 대구 공천 방식은 가장 마지막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공관위원인 최수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가) 대구는 후순위로 둔 상태이고, 오늘 당 대표가 대구에 내려가 시민을 위한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는데 이 부분도 공관위가 충분히 숙지하고 있고 그에 상응하는 방법들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 공천 결과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와도 맞물린 변수로 꼽힌다. 대구에 5명의 현역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이들 중 한명이 후보로 확정될 경우 한 전 대표가 그 지역 재보선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보겠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서울, 부산 등에서도 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후보로 확정될 경우 다음 달 30일 이후 사퇴해 사퇴 의원 지역의 국회의원 재보선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아직 경기도지사 공천 방식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 안팎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의 '전략 공천'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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