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잔여 경기 ‘전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2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양의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수원 KT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갈길 바쁜 정관장과 KT의 만남이 성사됐다. 경기 전 정관장은 공동 2위(30승17패), KT는 7위(23승25패)다. 정관장은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위해, KT는 여전히 6강 PO 진출을 노린다. 앞선 5차례 맞대결에선 정관장이 3승 2패로 앞서지만, 득실에선 KT가 1점 앞선다.
최근 3연승을 달리던 정관장은 다소 흐름이 꺾이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16일엔 하위권인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발목을 잡혔다. 가드 문유현은 지난 14일 KCC전 발목 부상 여파로 이달 출전이 어렵다. 주전 변준형 역시 고질적인 발등 부상으로 출전 시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변준형 선수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이라 본다. PO까지는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물론 필요할 땐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 경기는 간절함의 싸움이다. 코트에서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안양 정관장은 평균 득점 부문 9위(74.9점)에 그친 상태지만, 리그 최소 실점(71.9)의 수비력을 앞세워 꾸준히 상위권을 누비고 있다. 시즌 막바지인 5~6라운드에도 10개 구단 평균(80.8실점) 이상의 수비력(74.3점)을 유지 중이다.
유도훈 감독은 “이기는 농구를 하려면 공수가 모두 중요하다”면서도 “선수단에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 기본은 수비다. 우리 포워드진의 신장이 낮기 때문에, 외곽에서부터의 볼 없는 수비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요한 경기서 더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면, 공격 확률을 더 높여야 한다. 승부처 해결사의 존재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 계속 보완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팀의 공격 기복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도훈 감독이 선수단에 당부하는 건 결국 팀의 방향성이다. 유 감독은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농구가 맞다’는 걸 깨닫는 것 같다. 선수들은 농구가 팀 스포츠라는 걸 안다. 이런 것들이 결실을 맺으려면 결과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기고, 나머지 팀의 결과를 지켜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에 맞선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장기간 6위를 지키던 KT는 조엘 카굴랑안, 하윤기 등 부상 공백에 흔들린 끝에 7위로 내려앉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속공에 성공했으나, 성공률이 낮다는 게 문경은 KT 감독의 진단이다. 최근 3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20일 한국가스공사를 2차 연장 끝에 간신히 무찔렀다. 6위 부산 KCC(25승24패)와 격차는 1.5경기. 이날 승리한다면 다시 1경기로 좁히고, 오는 27일 맞대결에서 순위 명찰을 바꿀 기회가 생긴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2차 연장 뒤 하루 쉬고 경기다. 여러모로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곱씹은 뒤 “새로 합류한 조나단 윌리엄스 선수가 굉장히 영리하다. 선발로 나서서 좋은 출발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T가 기대를 거는 건 스페이싱이다. 문경은 감독은 “정관장이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김종규 선수를 먼저 쓴다. 상대 스페이싱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박준영 선수를 먼저 기용하려 한다”며 “우리도 백코트부터 강한 수비를 한다면 상대를 60점 밑으로 묶을 수 있다고 본다. 상대 외국인 선수의 아이솔레이션을 유도하게끔 하려 한다”고 전했다.
최근 KT의 발목을 잡는 건 단연 수비다. KT는 시즌 평균 리바운드 10위(32.2개)에 그치고, 평균 실점도 79.2점(6위)로 평범하다. 속공 득점(9.1점) 턴오버 득점(14.7점) 1위에 올랐으나, 3점슛 약점을 메울 정도는 아니다. KT는 올 시즌 경기당 3점슛 성공 부문 10위(7.6개), 성공률 9위(30.4%)에 그친다.
문경은 감독은 “속공 처리가 깔끔하지 않은 게 문제다. 팀 턴오버가 적지만, 안 해도 되는 턴오버가 나온다. 그런 소소한 턴오버만 줄여도 효율이 높아질 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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