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요구에 더욱 파괴적인 수준의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은 현지시간 21일 이란을 향해 ‘초토화’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원유 교역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이란의 국가 기반 시설까지 타격 범위를 넓히겠다며 고강도 압박에 나선 것이다.
미군이 중동 지역에 해병대를 추가 파병하기로 한 데 이어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한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군 대변인은 22일 반관영 타스님통신을 통해 “이란은 이제 ‘눈에는 눈’ 원칙에서 나아가 군사 정책을 변경했으며, 적대국의 어떠한 공격에도 더 심각한 결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은 “만약 적대국이 하나의 기반 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여러 개의 시설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 덧붙였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란의 미사일 위협이 종전보다 더욱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이란은 20일 오전 본토에서 4000㎞ 떨어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4000㎞급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발사는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주요 도시가 이란의 공격 범위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본격적으로 참전할 경우 향후 전쟁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후티 반군이 이란을 도와 역내 선박 운항을 방해하고 걸프 지역 에너지시설을 타격하는 등 전방위적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전쟁의 불씨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인근 걸프 지역 국가에 대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이날 수도 리야드를 향해 미사일 세발이 날아오는 것을 탐지했고, 이 중 한 발은 요격했으나 나머지 두발은 비거주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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