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2026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10-7 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0-0 동점이었던 3회 말 2사 1루에서 투수 태너 바이비가 구사한 체인지업을 공략해 타구 속도 162.2㎞/h에 이르는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이 2루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갔다. 이정후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이비가 3구째 던진 150.1㎞/h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 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까지 때려냈다. 올 시즌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렀다. 이정후는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출루율 0.500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해 치른 시범경기 3시즌 중 가장 높은 타율을 남겼다.
2월 말부터 3월 둘째 주까지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던 이정후는 10일 치른 호주전과 14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타격감이 무뎌진 모습을 보였지만, 소속팀 복귀 뒤 치른 시범경기 4경기에서 타율 0.500을 기록하며 우려를 지웠다. 특히 2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과 22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100마일(160.9㎞/h) 넘는 타구를 5개 생산했다.
김혜성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같은 날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에서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0-3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1사 1·2루에서 좌완 제이컵 로페스가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때려내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WBC에서 타율 0.083(12타수 1안타)에 그쳤던 김혜성은 다저스 복귀 뒤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던 지난달 2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이 경기까지 4할 대 타율(0.407)을 지켰다.
김혜성은 입단 첫해였던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207에 그쳤다. 다저스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를 수정하느라 낯선 MLB 투수들의 공에 대처하지 못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그는 빠른 공과 변화구 대처 능력 모두 향상됐다.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고 이탈해 주전 2루수가 비어 있다.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 진입, 2루수 임시 주전 자리를 주도 미겔 로하스·산티아고 에스피날·알렉스 프리랜드와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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