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고양] 목은경 기자┃9연승 신화의 주역은 네이던 나이트였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2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6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홈 경기에서 90-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소노는 시즌 26승(23패)째를 기록하며 단독 5위를 유지했고, 동시에 '창단 첫 홈 10연승'이라는 신기록도 달성했다.
이날 나이트가 32점 16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폭발했다. KBL 데뷔 이후 개인 최다 득점이다. 최근 9연승 과정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이날 역시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흐름은 쉽지 않았다. 전반까지 리드를 잡았던 소노는 3쿼터 들어 현대모비스의 반격에 밀리며 61-64로 역전 당했다. 4쿼터에서도 한때 8점 차까지 뒤지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종료 0.8초를 남긴 순간, 구세주가 등장했다. 나이트가 자유투 3개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분위기를 되찾은 소노였다. 나이트와 이정현의 공격 전개 속에 케빈 켐바오가 연장에서만 8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이트는 "의도한 대로 흘러 가진 않았지만 이런 방식의 승리 역시 선수로서, 팀으로서 소중한 경험"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부처 자유투 상황에 대해서는 "자유투 성적이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1구 1구 쏘는데 집중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의 소노였다면, 역전을 허용한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 장면은 좀처럼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주도권을 내준 채 경기를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연승 흐름 속 소노는 달라졌다. 이정현의 외곽이 침묵할 때는 나이트와 켐바오가 득점을 책임졌고, 에이스 이정현은 적극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유도하며 번번이 흐름을 되찾았다.
달라진 원동력에 대해 나이트는 "선수단 사이 믿음이 가장 크다. 서로 신뢰하는 점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답했다.
이어, "꽃을 피우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지금은 선수단 사이 토양을 다지는 시간"이라며 "대승도 있지만, 이번 경기처럼 잘 안 풀리다가 이긴 다양한 형식의 승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손창환 감독 역시 "약속한 것들이 안 된 부분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이겨냈다"며 "예전 같았으면 놓쳤을 경기인데 잘 해줬다. 이 부분은 칭찬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감독이 나이트를 ‘막내 아들’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나이트는 “My Guy”로 화답했다.
그는 "(손 감독이) 아들 같다고 한 지 전혀 몰랐는데, 너무 듣기 좋다"며 웃었다.
이어, 'My Guy'라는 표현에 대해 "(손 감독은) 항상 내게 믿음을 주고 역할을 부여해준다. 선수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는 감독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KBL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잠시 부진하더라도 선수를 믿고 '아들'처럼 품는 감독, 그리고 그런 감독을 'My Guy'라 부르며 따르는 선수.
어쩌면 소노의 9연승 신화는 예견된 결과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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