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 거셌던 세종 어진동 데이터센터 '조성사업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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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 거셌던 세종 어진동 데이터센터 '조성사업 취소'

중도일보 2026-03-22 10:50: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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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동 데이터센터 입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어진동 데이터센터 입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도심 한복판에 조성이 예고돼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던 세종 어진동 데이터센터가 결국 사업 취소로 백지화됐다.

투자사와 건물주의 매매 협상이 결렬됐는데, 세종시는 추후 사업이 재추진될 경우에도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0~21일 어진동 한뜰마을2단지를 중심으로 '제25회차 시장과 함께하는 1박2일' 소통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현안을 비롯한 마을 발전 방안을 공유하기 위한 행사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어진동 데이터센터에 대한 한 주민의 질의에 조성사업 취소 사실을 알렸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부작용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잘 알고 있다"며 "이미 투자사와 건물주의 매매 협상이 결렬돼 조성 사업은 취소됐으니 주민들께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시장은 "데이터센터가 다시 들어서는 경우에도 주민들께서 반대하고 우려한다면 사업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며 "저 또한 가능한 도심지가 아닌 지역 외곽에 데이터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호최민호 세종시장은 20~21일 이틀에 걸쳐 어진동에서 현장 소통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세종시 제공)

앞서 어진동 데이터센터 조성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3월 유치 소식이 전해지며 불거졌다.

세종파이낸스센터 2차 건물에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오케스트로 데이터센터(40Mw급 규모)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공간은 기존에 입주하고 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3년 정부세종청사로 옮겨간 뒤 2년간 공실로 남았던 상업 건축물이다.

시 집행부는 기업 유치와 함께 상가 공실 해소에 방점을 찍었지만, 이후 각종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지역구 이순열 시의원이 문제 제기에 나선 데 이어, 상병헌 전 시의원과 주민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려져 반대 운동이 이어졌다.

인근 지역의 특성(중심상업지역·업무시설용지)과 배치될 뿐만 아니라 건물 반경 1㎞ 내 교육시설과 주거시설(3만 여명) 등이 위치한 만큼 입지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전문화된 소수의 관리 인력만 근무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오히려 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대규모 전력·수자원 사용 등 문제도 제기됐다.

이 같은 이유로 전국적으로도 도심 속 데이터센터 입지 논쟁은 해묵은 과제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번 사업 취소로 인해 주민들의 우려는 덜게 됐지만 오랜 현안으로 남았던 공실 문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당초 초당데이터센터 유치가 계획됐던 건축물은 총 530여 실에 달하는데, 일각에선 미이전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이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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