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나면 손에 남는 종이 컵홀더는 대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일쑤인 소모품에 불과했다. 뜨거운 온기를 막아주거나 차가운 습기로부터 손을 보호해주던 제 역할을 다하고 나면 금세 짐처럼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사실 이 작은 종이 조각은 집안 곳곳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아주 영리한 살림 밑천이 된다.
종이 컵홀더를 냉장고 안에 넣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오늘 마신 커피 한 잔의 기분 좋은 기억이 담긴 컵홀더를 버리기 전, 우리 집 어느 빈틈에 끼워 넣어볼지 가벼운 마음으로 즐거운 살림의 변화를 시도해 보자.
◆냉장고에 활용하기!
종이 컵홀더는 간단한 생활용품으로 변신할 수 있다. 먼저 냉장고 도어 포켓이다. 냉장고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관성에 의해 내용물이 흔들리거나 쓰러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케첩, 마요네즈와 같이 입구가 아래로 향하는 튜브형 소스 제품이나 폭이 좁고 긴 각종 양념병은 고정력이 약해 내부 오염의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때 종이 컵홀더를 반으로 접어 수납 칸막이 사이에 끼워 넣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기름병이나 액체 양념병 하단에 컵홀더를 끼워두면 조리 중 발생하는 미세한 누액을 종이가 흡수하여 냉장고 선반이나 식탁이 오염되는 것을 차단한다.
컵홀더를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옷장 서랍 내 구획 정리에 있어 컵홀더는 비용 대비 최고의 효율을 제공하는 칸막이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흐트러지기 쉬운 양말, 스타킹, 넥타이 등을 돌돌 말아 개별 컵홀더 안에 넣으면 시각적으로 정돈될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한눈에 찾을 수 있는 효과가 발생한다. 벨트나 스카프 같은 소품 역시 컵홀더를 활용해 고정하면 형태 변형 없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신발에 활용하기!
컵홀더는 신발에 활용할 수도 있다. 컵홀더의 골판지 재질은 습기 조절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비에 젖거나 땀이 밴 신발 내부에 컵홀더를 둥글게 말아 넣으면 내부 습기를 흡수하여 세균 번식과 악취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형태 유지가 중요한 로퍼나 스니커즈의 경우, 앞코 부분에 컵홀더를 배치하면 슈트리(Shoe Tree) 대용으로 활용되어 가죽의 주름 생성을 늦출 수 있다. 부츠와 같이 목이 긴 신발의 경우 컵홀더 여러 개를 연결하여 삽입하면 목 부분이 꺾이는 것을 방지하는 지지대 역할을 수행한다.
컵홀더를 활용한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현대 가정의 골칫거리인 각종 충전 케이블과 전선 정리에도 컵홀더는 유용하다. 길게 늘어진 전선을 적당한 크기로 말아 컵홀더 안쪽 공간에 끼워 넣으면 전선끼리 엉키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홀더 겉면에 해당 케이블의 용도(예: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를 기입해 두면 식별이 매우 용이해진다. 사무 공간에서는 책상 위에 굴러다니는 필기구, 커터칼, 자 등을 한데 모으는 임시 연필꽂이로 활용하거나, 안경 및 선글라스의 거치대로 사용해 렌즈 긁힘을 방지하는 완충재로 활용할 수 있다.
세탁기나 소형 가전제품의 수평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데에도 컵홀더가 사용된다. 컵홀더를 여러 겹 겹쳐 가전제품의 다리 밑에 받치면 골판지 내부의 공기층이 충격을 흡수하여 층간소음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뜨거운 냄비나 주전자를 잠시 내려놓아야 할 때 2~3개의 컵홀더를 펼쳐 겹치면 임시 냄비 받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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