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나 소중한 모임의 자리를 빛내주었던 와인병은 내용물을 모두 비운 뒤에도 그 특유의 우아한 실루엣과 깊이감 있는 색채 덕분에 버리기 아까운 소품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사람이 다 마신 와인병을 무심코 분리수거함으로 보내곤 하지만, 사실 와인병은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우리 집안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와인병을 창가에 두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재활용하기에 앞서, 와인병을 먼저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싱크대에 뜨거운 물을 받아 베이킹소다를 서너 스푼 푼 뒤 와인병을 30분 정도 담가두면 겉면의 종이 라벨이 수분을 흡수해 부풀어 오르며 손쉽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와인병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세척한 와인병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친환경 제습 빛 탈취제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빈 병에 베이킹소다를 채우고 입구를 얇은 천으로 덮어 고무줄로 고정하면 신발장이나 옷장의 습기와 냄새를 빨아들이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베이킹소다가 습기를 머금어 굳어지면 새것으로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와인병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혹은 주방 창가에 빈 와인병을 두고 그 안에 허브나 수경 재배 식물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와인병은 '키친 가드너'의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 와인병에 물을 채우고 로즈마리, 바질 등 요리에 자주 쓰이는 허브 줄기를 꽂아두면 신선한 향신료를 쉽게 꺼내 쓸 수 있게 된다.
또한 주방에 와인병을 두고 물을 채워 화병으로 사용하면 긴 목 부분이 꽃줄기를 단단하게 지지해 주어 장미나 튤립 같은 꽃 한 송이만 꽂아두어도 공간이 순식간에 화사해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와인병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특히 입구가 넓은 병을 활용하면 관리가 용이하며, 병 입구에 작은 LED 전구를 삽입할 경우 은은한 빛이 유리 색상을 투과하며 확산하는 '무드 조명'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와인병은 빈티지스로운 캔들 홀더로 활용할 수 있다. 와인병 입구에 규격이 맞는 롱 캔들을 꽂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클래식한 유럽풍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만약 유리 전용 커터를 사용해 병의 하단을 정교하게 절단할 수 있다면, 타오르는 향초 위에 병 몸체를 덮어 빛이 은은하게 새어 나오게 하는 전등갓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때 유리의 색상(그린, 버건디, 앰버 등)에 따라 빛의 파장이 달라지며 실내 온도를 시각적으로 조절하는 아로마 테라피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벽면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가죽 스트랩이나 금속 고정 장치를 이용해 와인병을 벽면에 사선이나 수평으로 고정하고, 그 안에 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이나 드라이플라워를 꽂아두면 입체적인 벽면 정원이 완성된다. 와인병의 무게감은 안정적인 지지대 역할이 되어주며, 투명한 병을 활용할 경우 식물의 뿌리가 자라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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