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안 보이는 이란 전쟁…"후티반군 가세시 더 확대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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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안 보이는 이란 전쟁…"후티반군 가세시 더 확대될 수도"

연합뉴스 2026-03-22 09:1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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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설까지 공격대상 늘리고 핵시설 상호 공격…오락가락 美 전쟁 목표에 혼란

역내 교란 능력 갖춘 親이란 후티 반군 움직임 '촉각'

미 항모 제럴드 포드호에서 출격하는 전투기 미 항모 제럴드 포드호에서 출격하는 전투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전쟁은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이 주요 석유·가스전에 이어 핵 시설까지 공격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전쟁의 양상이 격화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은 뚜렷한 전쟁 목표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할 경우 전쟁이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이스라엘과 이란은 최근 공격 대상을 전방위로 넓히면서 점점 더 길고 복잡한 전쟁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남서부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한 데 이어 북부 카스피해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다.

이란 역시 카타르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과 쿠웨이트 미나 알아마디 정유단지 등 걸프 지역 에너지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며 인접국에 대한 위협을 이어갔다. 전날에는 이란 본토에서 4천㎞ 떨어진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이날 서로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까지 주고 받았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자국의 핵심 핵시설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 단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고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도 같은 날 보복에 나서 이스라엘의 네게브 원자력 연구소가 있는 디모나 시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전쟁의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파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는 한 달 새 50% 이상 올라 배럴당 105달러를 훌쩍 넘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 당사자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적 목표마저 엇갈리며 사태 해결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하는 전쟁 목표가 수시로 바뀌면서 혼란을 더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점진적 축소'를 언급하며 이란의 미사일 능력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해·공군 무력화, 핵 능력 원천 차단, 중동 동맹국 보호 등 5가지 군사 목표를 제시했다.

바로 전날 이란과의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하루 만에 출구전략을 거론한 것이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의 완전한 정권 교체를 노리는 이스라엘과도 결을 달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초 군함 3척과 해병원정대 2천200명을 추가로 중동에 파견하며 사실상 지상전을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 국방부는 대이란 전쟁을 위해 2천억달러(약 300조원)가 넘는 추가 예산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이는 장기전을 염두에 둔 규모라고 외신들은 짚었다.

AFP통신은 "중동 전쟁이 새 국면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명확한 출구는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목표는 물론, 장기간 압박을 버텨낼 이란의 능력까지 모든 게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항하는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을 두고도 추측이 분분하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더 이상 탄도미사일을 제조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란 혁명수비대 측은 '전시에도 미사일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실제로 걸프 지역 국가를 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전쟁 초기보다 감소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날 방공망에서 드론 26개와 탄도미사일 4발을 감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8일 드론 117개와 미사일 17발이 발사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이란의 군사적 여력이 소진됐다는 판단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코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걸프 국가들에 대한 강압적인 압박을 유지하기에는 저강도 공격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며 "앞으로 수 개월간 전쟁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미사일 재고를 비축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본격적으로 참전할 경우 향후 전쟁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튀르키예 앙카라대의 베튈 도안 아카스 교수는 "후티 반군은 역내 선박 운항을 방해하고, 걸프 지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하며, 지역 내 경쟁국들을 압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이들은 이번 전쟁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존재"라고 AFP에 말했다.

작년 12월 만난 네타냐후와 트럼프 작년 12월 만난 네타냐후와 트럼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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