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 완전체' 얼마나 신났으면…"오늘이 마지막 공연" 돌발 실수까지 [BTS in 광화문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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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 완전체' 얼마나 신났으면…"오늘이 마지막 공연" 돌발 실수까지 [BTS in 광화문①]

엑스포츠뉴스 2026-03-22 06:3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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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엑스포츠뉴스 광화문, 장인영 기자 ) "안녕 서울. We're back(우리가 돌아왔다)"

리더 RM의 짧지만 강렬한 멘트는 약 3년 5개월 만에 귀환한 이들의 시간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펼쳤으며, 공연은 정규 5집 '아리랑'의 수록곡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로 시작해 '훌리건(Hooligan)', '2.0', '에일리언(Aliens)', 'FYA',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 '노멀(Normal)' 등 대체로 신곡들로 채워졌다. 

일곱 멤버는 광화문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4년 만에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둘셋.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입니다"라고 팀의 공식 인사를 전했다. 오랜만에 아미(팬덤명) 앞에 선 방탄소년단은 데뷔 13년 차 가수임에도 신인 같은 긴장감이 묻어나는 표정을 보였다.



서울을 상징하는 공간 중 하나인 광화문 광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액자 프레임이 연상되는 큐브형 무대 너머로 광화문이 그림처럼 담기며 장관을 이뤘고, 건곤감리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 조선 전기 복식에서 영감받은 의상 등 한국적 감성을 더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광화문 광장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데 대해 멤버들은 남다른 소회를 전하며, 서울의 중심에서 팬들과 다시 만난 순간에 대한 깊은 감회를 드러냈다. 

맏형 진은 "이렇게 단체로 모이다니, 몇 년 전 부산 콘서트에서 기다려달라고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걱정이 많았다. 이렇게 여러분들은 마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지민은 "아미 여러분 드디어 만났다. 이 앞에서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울컥하고 너무 감사하다. 7명이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 보고 싶었다. 오늘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워주실 줄 몰랐다.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벅찬 마음을 표했다.



슈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무대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특히나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정체성을 담고 싶어서 '아리랑'을 타이틀로 정했고 그 마음을 담아 광화문에서 무대를 갖게 됐다"며 광화문 공연의 의미를 직접 언급했다.

뷔는 "슈가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특별한 장소에서 컴백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우리 아미분들 그리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시청해 주고 계신 시청자분들 많이 기다리셨다. 저희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친 이들은 신곡뿐만 아니라 히트곡 무대도 준비해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버터(Butter)', '마이크 드롭(MIC DROP)',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 무대가 이어지며 팬들의 함성이 더욱 커졌다. 앙코르 무대에선 '소우주'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스윔(SMIW)' 무대 전 지민은 "저희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며 "하고자 하는 얘기들은 여러분과 똑같이 매번 두려웠지만 그런 마음까지 담아서 '킵 스위밍'하면 언젠가 해답을 찾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삶의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 곡의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풀어낸 것. 뷔 역시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계속 음악하고 공연하고 아미분들에게 예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에게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스윔'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스타' 방탄소년단이 아닌 '인간' 방탄소년단의 고민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방탄소년단은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와 그 사이 느낀 감정과 고민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각자가 지나온 시간에 대한 진심을 담담하게 전했다. 

무대를 앞두고 RM은 "LA에서 두 달 동안 작업을 하다 한국에서 후반 작업을 마쳤다. 오랫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가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뭉칠 수 있을지 솔직하게 담아보고 싶어서 대화도 진짜 많이 했다"며 "이런 전환점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떤 아티스트이자 작업자로 남고 싶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스스로에게도 물어봤다. 결국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고 고민이나 불안, 방황까지 스스럼없이 담아냈다. 이것들이 방탄 앨범에 담아내고자 하는 목표였다"고 고백했다.  



"일곱 명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슈가는 "잠시 멈춰야 했던 시간 동안 우리가 지킬 것은 무엇인가, 변화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고민했다. 확신할 수 없고 불안하기는 하지만 이런 감정들도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제이홉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조금은 잊히지 않았을까, 혹은 여러분이 우리를 기억해 주실까 하는 고민들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다가도 음악이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180도 변한다. 무대 위에선 아미 못지않게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들뜬 표정. 무대가 곧 자신들인 이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뷔는 "마지막 무대"를 언급하려다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고 말하는 실수를 하며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공연은 한 팀의 컴백 쇼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제작진도 세계적인 인물들로 구성된 가운데 총 감독을 맡은 해미시 해밀턴(Hamish Hamilton)은 2021년 런던 올림픽 개·폐회식과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 연출을 담당했으며 마돈나, 비욘세 등 유명 팝스타의 콘서트 감독으로 유명하다. 프로듀서로 합류한 가이 캐링턴(Guy Carrington)은 2020년 에미상 시상식을 연출, 제작한 경력의 소유자다.

한편, 이날 광화문 광장 공연에는 약 10만 4천 명이 현장을 찾았다.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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