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봉투 사재기 조짐"… 중동발 나프타 대란에 쓰레기봉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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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봉투 사재기 조짐"… 중동발 나프타 대란에 쓰레기봉투 비상?

국제뉴스 2026-03-22 00:30:00 신고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 (사진=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입니다)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 (사진=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입니다)

중동 분쟁 확산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실물 경제를 덮치면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비롯한 비닐 포장재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고 환율이 17년 만에 1,500원을 넘어서는 등 경제 지표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산업의 밀가루'로 불리는 핵심 원료 나프타의 수급 차질이 심화되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보유한 나프타 재고는 약 2~3주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프타를 가공해 만드는 '폴리에틸렌' 가격이 다음 달 33% 급등할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이를 원료로 하는 비닐장갑, 위생백, 종량제 봉투 제조 공장들은 생산 중단이나 결품을 고려해야 하는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공급 지연이 현실화되고 있다. 비닐 도매업체들은 물건을 제때 받지 못해 창고 선반이 비어가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은 치솟는 원가 탓에 지자체의 종량제 봉투 발주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는 "미리 사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종량제 봉투 사재기 움직임까지 포착되는 실정이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종량제 봉투 비축량과 재고 현황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나프타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주요 산업 원료를 '경제안보품목'으로 지정해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원료 수급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공급 중단 사태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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