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리스톨 공원서 ‘사쿠라 프로젝트’ 벚꽃나무 도난…우호 상징 훼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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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리스톨 공원서 ‘사쿠라 프로젝트’ 벚꽃나무 도난…우호 상징 훼손 논란

뉴스비전미디어 2026-03-21 20:0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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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영국과 일본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사쿠라 벚꽃나무 프로젝트(The Sakura Cherry Tree Project)’의 일환으로 심어진 벚꽃나무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야후뉴스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아노스 코트 공원에 최근 식재된 벚꽃나무 3그루가 뿌리째 사라졌다. 해당 나무들은 지난 4일 프로젝트 관계자를 통해 기증받아 심어진 것으로, 나무를 지지하던 말뚝과 안내 표지판까지 함께 없어졌다.

사쿠라 프로젝트는 2016년 일본협회 전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문화 교류 사업으로, 현재까지 영국 전역 약 990곳에 8000그루 이상의 벚꽃나무가 식재됐다. 히로시 스즈키 주영 일본 대사는 장기적으로 1만 그루 식재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브리스톨 웨스트 지역의 자유민주당 소속 앤드류 바니 시의원은 “세 그루 중 한 그루는 주말 사이 사라졌고, 나머지 두 그루도 며칠 뒤 확인해 보니 없어졌다”며 “일본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어 벚꽃나무에 대한 애정이 큰데,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설명 안내판까지 함께 사라진 점이 의아하다”며 “식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뿌리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을 텐데 이런 일이 발생해 실망스럽다. 이 공원에서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바니 시의원은 이번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으며, 대신 브리스톨 시의회에 상황을 전달했다. 그는 “분명 시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행위지만 경찰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며 “이 나무들이 지닌 상징성이 큰 만큼 일본 측에서 다시 기증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도난을 넘어 양국 우호를 상징하는 문화적 의미가 훼손됐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와 외교적 상징성 측면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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