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햄을 꺼냈다가 절반쯤 남기고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는 일은 흔하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무심코 캔째로 보관해두는 이 습관이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을까. 작은 차이 하나가 식품의 안전과 맛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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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식품은 기본적으로 장기 보관을 위해 만들어진다. 내부를 살균 또는 멸균한 뒤 밀봉하기 때문에 공기와 접촉하지 않아 미생물이 번식하기 어렵고, 그 덕분에 유통기한도 평균 3~5년, 길게는 7년까지 유지된다. 하지만 이 모든 전제는 '개봉 전'에만 해당한다. 캔을 여는 순간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포인트는 이것이다. 바로, 먹다 남은 통조림 햄은 캔 그대로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개봉된 캔은 공기와 접촉하면서 내부 금속이 서서히 부식될 수 있다. 통조림 용기는 주로 알루미늄 등 금속으로 만들어지는데, 산소와 만나면 금속 성분이 음식으로 녹아들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공기 중 세균까지 더해지면 변질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안전한 방법은 간단하다. 먹을 만큼만 덜어낸 뒤, 남은 햄은 반드시 '밀폐용기'에 옮겨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다. 보관 기간 역시 길게 잡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개봉한 통조림은 빠른 시일, 보통 2~3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인포그래픽]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인포그래픽 이미지. 먹고 남은 햄은 '밀폐용기'에 옮겨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개봉된 캔은 공기와 접촉하면서 내부 금속이 서서히 부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봉한 통조림은 2~3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더불어 통조림 햄은 조리 전 한 번 데치는 것도 좋다. 끓는 물에 짧게 데친 뒤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제거하면 불필요한 첨가물과 기름기를 줄일 수 있어 한층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남은 통조림 햄은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면 더욱 알차게 소비할 수 있다. 잘게 썰어 김치볶음밥에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나고, 달걀과 함께 볶아 간단한 반찬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얇게 썰어 구운 뒤 샌드위치에 넣거나, 채소와 함께 볶아 덮밥으로 만들어도 좋다. 보관만 제대로 하면 간편식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식재료다.
또한 참치나 고등어 같은 생선 통조림도 밀폐용기에 옮긴 뒤 뚜껑을 덮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부는 가볍게 데워 식힌 뒤 보관하면 잡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 통조림은 국물과 함께 유리 용기에 담아야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식감이 유지된다. 옥수수나 콩, 골뱅이 같은 제품은 체에 밭쳐 국물을 제거한 뒤 밀폐용기에 담으면 보다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혹시라도 개봉하지 않은 통조림이라도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은 필요하다. 캔이 부풀어 있거나 찌그러져 있다면 내부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 속에 잠들어 있는 통조림 햄 등이 있다면 지금 바로 꺼내 보관 상태부터 점검해 보자. 지금까지 무심코 캔째로 보관해왔다면, 오늘부터는 그 습관을 바꿔보는 것이 좋다. 조금만 신경 쓰면 더 신선하게, 더 안심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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