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박동혁 감독이 선수들을 질책하며 앞으로 방향성에 대해 고민했다.
21일 파주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4라운드를 치른 전남드래곤즈가 파주프런티어에 0-2로 패했다. 전남은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날 전남은 파주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에는 발디비아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려 했지만 번뜩이는 패스 외에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중반 정태인 대신 정지용을 넣어 측면에 스피드를 더하면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긴 했지만, 정지용의 돌파가 슈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전남은 파주에 0-2로 패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대구FC에 2-4, 수원삼성에 0-2로 패한 데 이어 파주에도 일격을 당했다. 전반 22분 혼전 상황에서 수비가 더 많았음에도 유재준에게 공을 제대로 뺏지 못하며 보닐라에게 중거리슛으로 실점을 당했고, 후반 32분에는 페널티킥을 내줘 보르하 바스톤에게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내게도 분명한 문제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도 운동장에서 경기를 임하는 자세가 부족했다. 3연패를 시즌 초에 했다. 나도 당황스럽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지 어렵다. 어떻게든 결과를 갖고 와서 분위기를 바꿨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전반에는 우리가 준비했던 모습들이 나오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서는 좋은 모습과 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연속 실점을 하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 실점이 반복되는데 이걸 고민해야 한다. 어려운 숙제다. 답답한 마음이 가장 크다. 첫 경기를 잘 치렀지만, 이어진 3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 선수들에게 더 용기를 주고 싶다"라고 총평했다.
무기력한 패배에 대해서는 "우리가 수원전 끝나고 선수들과 훈련했던 부분은 자신감을 찾는 거였다. 분위기를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훈련은 좋았는데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못했다. 선수들이 실점에 대한, 경기 결과에 대한 부담도 없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임하는 자세가 좋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선수들과 공유해서 선수나 전술 변화를 통해 중요한 결단을 해야할 것 같다"라며 "파이널 서드에서 역할은 선수들의 장점이 나타나야 한다. 상대가 어떻게 수비할지를 모르기 때문에 문전에서는 선수들의 움직임과 판단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발디비아는 이날 에이스라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였다. 관련해서는 "상대가 발디비아를 마크를 집중적으로 들어왔을 때 다른 선수들이 열리는 상황이 있을 텐데 그 지원이 부족했다. 전반 초반 혹은 후반 초반에 거기서 득점이 이뤄졌다면 경기 양상이 바뀌었을 텐데 아쉬운 경기라고 생각한다. 핑계일 수는 있지만 파주 원정은 광양에서 멀어서 선수들에게 큰 피로도가 있지 않았나 싶다. 서포터즈들도 이 멀리까지 응원을 와주셨는데 좋은 모습과 결과를 얻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도 우리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강인한 모습,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남은 원정 4경기를 치렀고, 앞으로도 6경기를 더 원정으로 해나가야 한다. 박 감독은 "원정에 대한 부담은 시즌 전에 알고 있었다. 동계 훈련 기간에도 원정을 다니면서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렇게 멀리 이동한 적은 없었지만 나도 선수 생활을 했고, 지도자 생활을 해봤기에 핑계밖에 되지 않는 걸 안다. 빨리 재정비해서 분위기를 바꾸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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