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에도 없는 '헬스장'서 시신 9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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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에도 없는 '헬스장'서 시신 9구 발견

국제뉴스 2026-03-21 16:03:41 신고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국제뉴스DB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국제뉴스DB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해당 건물의 불법 증축이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대전 대덕구와 대덕소방서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망자 9명은 당초 알려진 건물 3층이 아닌 도면상 존재하지 않는 2층의 '복층 공간'에서 수습됐다.

조사 결과, 해당 건물은 기계 설비 설치를 위해 층고가 5.5m로 설계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빈 공간을 불법으로 개조해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자들이 발견된 곳은 평소 직원들이 휴식이나 취침을 위해 사용하던 탈의실 겸 헬스장으로 확인됐다. 박경하 대덕구 주택경관과장은 "해당 공간은 건축 도면상에 없는 부분"이라며 "창가 쪽에 별도의 계단을 만들어 오르내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며 불법 증축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11명이다. 전날 밤 동관 2층 휴게실 인근에서 1구가 수습된 데 이어, 이날 새벽 도면 외 복층 공간 창가에서 9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나머지 1구는 이날 낮 동관 1층 남자화장실에서 수습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복층 공간이 화재 당시 대피를 어렵게 만든 결정적 원인인지 파악하는 한편, 건물 전체에 대한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불법 건축물 여부를 엄중히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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