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작을 채 몇 시간 남기지 않은 광화문 광장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들의 설렘으로 가득 찼다. 국적과 세대는 달랐지만, 7인 완전체를 기다려온 마음은 하나였다. 현장에서 만난 아미들은 이번 공연이 갖는 장소적 의미와 아티스트에 대한 자부심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광화문 광장 일대에 관광객들이 멈춰 사진을 찍고 있다 / 위키트리
김지수(26, 서울): "우선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이자 서울의 심장인 광화문에서, K-POP 가수 최초로 전 세계에 라이브로 송출되는 공연을 방탄소년단이 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미로서 너무나 자랑스럽다. 평소 가던 스타디움 공연장과는 달리, 서울의 역사와 현대적인 도심 한복판이 무대가 된다는 점이 정말 이색적이다. 특히 해외 아미들이 방탄소년단을 광화문이라는 문화재 앞에서 접하면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진짜 우리의 우주라고 믿을 정도로 너무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 운 좋게 티켓팅에 성공해서 그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된다."
통제 중인 광화문 광장 / 위키트리
이서윤(29, 서울): "한국을 대표하는 공간인 광화문과 전 세계에 음악으로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린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어우러진다는 자체가 역사적인 순간이다. 특히 이번 공연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장소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 점에서도 의미가 매우 크다고 느꼈다."
엘레나(31, 독일 베를린): "독일에서 비행기로만 13시간을 날아왔다. 4년 전 마지막 완전체 투어 이후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공연장으로 걸어오며 마주한 광화문의 위엄과 보랏빛 조명이 어우러진 풍경에 벌써 눈물이 날 것 같다. 경복궁 앞에서 그들을 본다는 건 마치 꿈속을 걷는 기분이다."
박민호(22, 경기 수원): "무료 공연의 취지가 무색하게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상황을 보며 많은 아미가 분노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본인 확인 절차가 매우 엄격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티스트의 선의를 이용하는 부정 거래는 반드시 근절돼야 하며, 진심으로 기다려온 사람들이 이 자리를 채우는 것이 맞다."
광화문 광장 일대에 경찰 특공대가 지나가고 있다. / 위키트리
사라(24, 미국 뉴욕): "새 앨범의 타이틀곡도 궁금하지만, 광화문이라는 장소 특성상 한국적 색채가 짙은 곡들이 경복궁을 배경으로 연출될 때의 감동이 클 것 같다. 4년의 공백을 깨고 7명이 무대 위에서 서로 마주 보며 웃는 모습만 봐도 충분할 것 같다."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귀환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서울의 역사적 상징물과 글로벌 팝 아이콘이 결합한 하나의 문화적 사건이 됐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광화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보랏빛 성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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