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중동 전쟁 격화 여파로 뉴욕증시가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주요 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은 1년 만에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97% 하락한 4만5577.4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1% 내린 6506.58, 나스닥종합지수는 2.01% 급락한 2만1647.61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3% 넘게 급등하며 투자 불안을 반영했다.
증시 급락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격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와 금리 부담을 자극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이다. 여기에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까지 맞물리며 변동성을 키웠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넘어서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4%대까지 오르며 금리 부담을 키웠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과 은은 하락했다. 금 가격은 주간 기준 약 9% 급락하며 2011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은 역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투자업계는 전쟁이 확대될 경우 유가 상승과 증시 하방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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