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째 포화…美해병대 추가 파병에 이란 탄도미사일 美기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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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째 포화…美해병대 추가 파병에 이란 탄도미사일 美기지 겨냥

연합뉴스 2026-03-21 10:03: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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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서로에 공습 지속…'에너지 전쟁' 속 쿠웨이트 정유단지 피격

미 추가 파병 결정에 지상전 대비 관측도…이란 "관광지도 겨냥" 경고

모즈타바, 항전 의지 강조…트럼프, 휴전 없다면서도 "군사작전 축소 검토"

미 해군 상륙강습함 복서호 미 해군 상륙강습함 복서호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든 21일(현지시간) 중동 곳곳에서 포화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중동 지역 해병대 추가 파병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이란은 보복 공격 범위를 전 세계 관광지로 확대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중동으로 해병대와 해군 병력 수천 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미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미 상륙강습함인 복서호와 2천500명 규모의 해병 원정대, 호위 군함 등이 예정보다 약 3주 앞당겨 미 서부 해안을 출발할 예정이라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상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으나, 해병대 병력이 대이란 전쟁에서 지상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미 CBS 방송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은 중동 곳곳에서 무력 공방을 이어갔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과 이란 중부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두 차례 가해 무기 제조 시설과 탄도 미사일 발사대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의 테헤란 정부 시설 공습에 알리 모하마드 나이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이 사망했다고 IRGC가 확인했다.

또 이스라엘은 시리아가 소수민족인 드루즈족을 공격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시리아 내 기반 시설을 타격하며 공격 범위를 넓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을 날아가는 이란 미사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을 날아가는 이란 미사일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의 반격 수위도 높아졌다. 이란은 이날 인도양에 있는 미국·영국 합동 군사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미사일 한 발은 비행에 실패했으며, 다른 한 발을 향해 미국 군함이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다. 실제 요격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사일은 기지를 타격하지 않았으나, 이번 발사는 이란이 중동 지역 밖에서도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려는 중대한 시도라고 WSJ은 설명했다.

이란 군 당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직자, 군 지휘관들을 군사 시설뿐 아니라 중동 이외 지역의 관광지까지 추적해 보복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아볼파즐 셰카르치 이란군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부터 전 세계의 산책로와 리조트, 관광지 및 위락시설 그 어디도 당신들에게는 더 이상 안전한 곳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군은 이스라엘에도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했다. 전날 정유시설이 있는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예루살렘에 요격 파편이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새벽에도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는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바레인과 UAE 당국은 공격 발원지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라크에서도 공항과 미국 외교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이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쿠웨이트 미나 알아마디 정유단지 쿠웨이트 미나 알아마디 정유단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8일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 이후 전쟁이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난타전으로 번진 가운데, 쿠웨이트의 정유 시설은 이틀 연속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PC)는 미나 알아마디 정유단지가 20일 새벽 드론 공격을 받아 여러 유닛에서 불이 났으며, 피해 시설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양측 지도자들은 이날 나란히 전쟁과 관련한 직접 메시지를 공개햇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의 새해 명절인 노루즈를 맞아 낸 신년사에서 항전 의지를 다졌다.

모즈타바는 "민생 안정과 부의 창출은 경제 전쟁의 핵심 방어선"이라며 올해를 '국가통합과 국가안보 아래 저항 경제를 구축하는 해'로 규정했다.

다만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친 것으로 알려진 모즈타바는 계속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를 드러내지 않고 텔레그램과 국영 언론을 통해 간접 메시지만 전달, 신변 이상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축소할 가능성을 언급해 미국의 출구전략 모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우리는 이란의 테러 정권에 대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우리는 군사적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말 그대로 상대방을 초토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하지는 않는다"며 이란과의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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