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손흥민은 달라진 자신의 역할에 만족을 하고 있을까.
미국 '피치사이드 US'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 시즌 초반 기록만 보면 아쉬워 보이지만 숫자가 전부를 말해주지는 않는다. 손흥민은 정확한 패스를 자주 시도하면서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 나단 오르다스 등 다른 공격수들을 더 좋은 선수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 득점 침묵이 국내를 넘어 미국에서 화제다. 손흥민은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왔다. 오자마자 불을 뿜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3골 1도움이었다. 부앙가와 뛰어난 호흡을 보이면서 LAFC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FC는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과 이별하고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을 선임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체룬돌로 체제에서 수석코치였다. 전술을 그대로 갖고 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도스 산토스 감독은 부분적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주요 포인트는 손흥민, 부앙가 위주에서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도우미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정리해서 보면 손흥민은 10번 역할, 공격형 미드필더다. 여전히 공격 중심인데 더 내려와 수비를 끌어주고 마무리보다는 패스를 하는 역할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1골 7도움이다. MLS 세컨더리 도움까지 포함해서 벌써 7도움을 올린 건 손흥민이 도우미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득점이 없는 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1골도 레알 에스파냐와의 2026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득점이다. 이후 침묵이 이어지자 도스 산토스 감독이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중이다.
'MLS 무브스'는 "손흥민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했다. 시즌 내내 그렇다. LAFC는 정말 답답한 팀이 됐다"고 비판했고 "손흥민의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다. 작년만큼 좋지 않고 편안한 모습이 아니다. 부앙가 역시 작년만큼 잘하지 못한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냈다.
'골닷컴'은 "시즌 초반 잘 나가는 LAFC를 향한 의문 중 일부는 손흥민일 수도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아직 (MLS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 시즌 그의 폼을 고려하면 거의 믿기 어렵다. 올해 3도움을 기록했지만, 골문 앞에선 그다지 결정적이지 못했다.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그쳤다. 팀이 전반적으로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대체로 주목받지 못하고 지나갔다. 그러나 LAFC가 승점을 잃는 순간 차기 MLS MVP로 기대받았던 손흥민에게 시선이 쏠릴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알라후엘렌세와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 이후 "손흥민을 향해 더 거칠고 피지컬적인 압박이 나오는 걸 봤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득점력을 보여줬고 상대는 더 경계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손흥민을 앞뒤로 가두려고 하던데, 답답했을 것이다. 다만 이런 경기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면 걱정했을 것이지만 그러지 않았다. 놓친 기회들이 골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하며 큰 걱정을 하지 모습을 보였다.
도스 산토스 감독 지지 시각도 있다. '피치사이드 US'는 "손흥민은 마무리하는 대신 공격을 이끌고 있고 10번 역할로 나서는 중이다. 미드필더와 공격 사이에서 수비를 끌어당기고 공간을 열어준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예고를 했다. 슈팅 수는 줄어들었고 기회 창출 수는 늘어났다. 자신의 주 포지션을 벗어나 뛰고 있고 수비를 분산한다. 손흥민은 불만 없이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이고 있다. 개인 기록보다 팀 구조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손흥민은 스태프의 지시를 유연하게 소화하면서 신뢰도를 더 높였다"고 헀다.
이어 "손흥민은 윙어가 아닌 세컨드 라인 역할로 나서고 있다. 손흥민 집중 견제가 늘어나면서 측면에 위치한 공간이 제한되므로 중앙으로 이동시켜 수비 구조 교란, 공격 유동성 증가 등을 노린다. 현재까지 결과는 긍정적이다. MLS 4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무실점이며 챔피언스컵 8강에 진출했다. 플레이메이커 손흥민은 앞으로 득점을 자연스럽게 기록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손흥민의 역할을 다시 득점 쪽으로 배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스틴FC전에서 득점을 노린다.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 알라후엘렌세전에서 손흥민은 살인태클을 당한 후 가해자인 아론 살라자르와 충돌하기도 했지만 용서를 했다. 살라자른 경기 후 “손흥민은 그 순간 그 태클 때문에 매우 화가 나 있었다. 이후 그가 나에게 다가왔고, 난 내가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유니폼을 잡는 게 내 첫 번째 선택이었지만 이미 너무 멀었다. 그는 날 이해했고 모든 게 괜찮다고 말했다”라고 손흥민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서 “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건 비밀이 아니다”라고 더했다. 내 생각에 손흥민의 반응은 여러 가지가 겹친 것이다. 공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었다. 팀도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손흥민이 원했던 유형의 경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난 단지 플레이를 끊으려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살인태클을 피한 손흥민은 오스틴전 7경기 무득점을 끝내려고 한다. 득점이 나오면 손흥민을 향한 의구심도, LAFC 새로운 전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잦아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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