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찾은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있는 고성천 하구에는 뿌연 물이 고이고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박소정기자
[한라일보] "찌꺼기에 뿌연 물이 고여있고 지나갈 때마다 시궁창 냄새가 나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사는 주민 60대 A씨는 20일 지방하천 고성천 하구에 있는 미수2교 다리를 지나가다 깜짝 놀랐다. 하귀1리와 하귀2리를 잇는 고성천을 내려봤는데, 이틀 전 비가 내렸을 때 비교적 깨끗했던 하천의 모습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뿌연 흙물이 흐른데다 물 위에 찌꺼기가 둥둥 떠 있었고 심한 악취까지 풍겨서다.
이 곳을 자주 다니는 A씨가 이러한 현상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2년여 전부터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비가 오면 조금 깨끗해지고 비가 갠 후에는 다시 저런 상태가 된다"며 "예전에는 비가 오면 냄새가 없어졌는데, 이제는 비가 와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심한 냄새가 계속 돼 행정에도 조사를 해달라고 계속 민원을 넣어봤지만 현장 확인을 했는 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원인모를 악취에 고성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자가 찾은 현장은 A씨의 말처럼 미수2교 다리 위에서도 뿌연 물과 악취가 나는 하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단을 따라 하천 아래로 내려가니, 하천으로 연결된 우수관에서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 주변에는 알 수 없는 찌꺼기와 흙물이 흐르고 있었다. 건천인 이 곳은 관을 기준으로 위쪽은 마른 상태였지만, 물이 나오는 관 주변 하천에는 탁하고 뿌연 물이 고여있었고 곳곳에 찌꺼기가 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또 이 곳은 바다와 맞닿은 하구였는데, 뿌연 물이 바다 쪽으로 길게 흐리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제주시는 이 곳에 대해 현장 조사를 해 원인 파악을 하겠다고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빗물이나 도로의 부유물 등 하천으로 빠지는 거는 우수관이 연결돼 있다"며 "우선 현장을 찾아 육안으로 확인하고 판단이 어려우면 수질 검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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