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대전 대덕구의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근로자 14명의 생사가 불투명한 가운데, 정부와 소방당국이 인명 구조를 위한 야간 수색 작업에 돌입한다.
남득우 대전 대덕소방서장은 20일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실종자 수색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남 서장은 “안전진단을 거쳐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야간에라도 구조대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야간 수색에 대비해 조명장비와 중장비를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장 건물은 장시간 이어진 고온으로 인해 내부 진입이 쉽지 않은 상태다. 남득우 서장은 “다만 현재까지는 철골로 된 구조물의 열변형으로 인해 붕괴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충분한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한 뒤 단계적으로 수색에 나설 예정이며, 현재는 무인 로봇을 활용해 건물 내부 온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가 휴게시간(오후 3시 30분까지)이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종된 직원 대다수가 공장 2층 휴게실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 드론과 건물 도면을 활용해 정밀 수색 범위를 좁히고 있다.
정부도 이번 화재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 회의를 주재했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명 구조와 피해자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피해자별 1대 1 전담 공무원 배치와 중앙합동재난피해자지원센터 설치를 즉각 지시했다.
구조대원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윤호중 장관은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을 반드시 확인한 뒤 진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어 “관계기관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길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오후 8시 30분 기준 근로자 55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7시 12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며, 현재 진화율은 95~98% 수준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발화 지점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주차장 3층과 4층 옥상의 소실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가 완료되는 대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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