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2차 토론회…朴 "도이치 후원 부적절"·鄭 "사실 아니다"
"오세훈 전시행정 백지화" 한목소리…'김어준 사과'에 박주민 세모
(서울=연합뉴스) 박재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20일 진행된 두 번째 합동토론회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정원오 후보에 대한 집중 견제에 나섰다.
예비후보들은 또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주요 사업을 '전시성 행정'이라고 비판하거나 '공소 취소 거래설'과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씨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 주자들, 정원오 집중 공세…도이치모터스 의혹 등 제기
민주당 박주민·정원오·전현희·김형남·김영배 후보(기호순)는 이날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주도권 토론에서 다수의 후보들은 정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첫 주자로 나선 박 후보는 정 후보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행사 참석과 후원 문제 등을 문제 삼으며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박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당이 총력을 모았던 사건"이라며 "주가 조작으로 계속 수사받아왔던 그 회사의 행사에 참석하고 후원을 받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는 "해당 행사는 내빈으로 참석한 것이고 성동구체육회와 골프협회가 주최·주관한 것"이라며 "후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뒤이어 다른 주자들도 본인들의 순서에서 정 후보에 질문을 집중했다.
김영배 후보는 "안타깝게도 정 후보는 주택정책이 별로 없다"고 꼬집은 뒤, 정 후보의 시세 70~80% 실속형 아파트와 민간 아파트 공급 공약을 언급하며 "저도 구청장을 해봤지만 도대체 어떻게 가격을 20~30%를 낮추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는 정 후보의 성수역 3번 출입구 증설 성과와 관련해 "당시 서울교통공사의 '공공인프라 사업을 구청장 개인의 홍보 수단으로 삼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도 있었다"며 "공공기관이 협력해서 한 일을 본인의 치적 사업으로 가로챈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남 후보는 정 후보에게 중도층 확장과 2030 세대 지지 확보 전략을 집중 질의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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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전시사업 백지화 동의…김어준 사과엔 입장차
주자들은 오 시장의 시정 운영을 두고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오 시장의 핵심사업 중 전시성이 강하다고 판단되면 투입된 비용과 무관하게 전면 백지화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전원이 'O' 팻말을 들었다.
박 후보는 서울링·한강버스·감사의 정원 등 사업을 언급하며 "빨리 정리해서 그곳에 들어갈 재원을 다른 유용한 곳에 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영배 후보는 "한강버스만 해도 1천800억원이 들어갔다"며 "전면 백지화가 답이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오 시장의 겉멋 정치의 산물인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등은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전시성 사업이라고 하면 이미 그 효과가 없다고 평가받은 사업"이라면서도 "폐지의 결정을 시장이 임의로 할 것이 아니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된 '공소 취소 거래설'과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씨의 사과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박 후보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O'를 골랐다.
박 후보는 "공소 취소 거래 발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면서도 "김씨의 경우 그 사실을 알았을까 또는 몰랐을까에 따라서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공소 취소 거래설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생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그 부분에 대한 사과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어느 정도 유감을 표명은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 예비후보도 "김씨가 있는 언론사가 사과해야 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했다.
◇ 정원오·박주민, 토론 후에도 '장외 공방'
한편 정 후보 측과 박 후보 측은 토론회 이후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정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박 후보가 제기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제기한 근거 없는 의혹을 인용해 민주당 토론회에서 재차 거론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도 뒤이어 "성동구청장의 이름을 내건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선을 긋는 것은 무책임한 회피"라며 "주가조작 범죄 수익이 일반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포장되는 듯한 답변에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jaeha6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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